아토피 피부발진 생기는 이유는 어혈 때문
아토피 피부발진 생기는 이유는 어혈 때문
  • 칼럼니스트 윤종현
  • 승인 2014.12.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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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혈을 없애주는 치료가 먼저 선행돼야

[연재] 함소아와 함께하는 건강이야기

 

윤종현 일산 함소아한의원 원장. ⓒ함소아
윤종현 일산 함소아한의원 원장. ⓒ함소아
지난 글에서 한방에서 보는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속병이라고 했다. 또한 아토피의 치료를 위해 속열이 많은 아이들의 유형을 살펴보고 아토피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뒤를 이어 아토피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치료해야할 것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혈’과 ‘식체’를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혈, 혈액순환 막아 피부발진 유발

 

혈액은 몸속에서 잘 돌아야 한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순환이 느려지고 한 곳에 정체되어 있는 것을 한방에서는 ‘어혈(瘀血)’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혈액순환이 좋지만 요즘은 지구온난화와 기름진 식생활 등으로 인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엉킨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아토피로 인해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것도 어혈 때문이다. 따라서 아토피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혈을 없애주는 치료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료가 더딜뿐더러 재발하기도 쉽다.

 

아이에게 어혈이 쌓이면 혈액 내부에 고이다가 터져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코피가 자주 나는 편이다. 또한 몸 밖으로 어혈이 섞여 나와 소변, 대변색이 어둡다. 이렇게 피를 소모하면  비록 출혈되는 양이 적다고 하더라도 쉽게 지치고 허기지며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더 나아가서는 면역력도 저하된다. 허기진 것과 부족한 피를 보상받기 위해 아이는 단 것과 기름진 것을 찾게 되고 어혈은 더욱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한 어혈이 생기면 어지럽고 몸이 저리거나 힘이 없어진다. 짜증도 늘어난다. 피가 돌다가 속도가 느려지거나 통하지 못한 곳에서는 복통, 두통, 다리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몸속에 혈은 충분하지만 제대로 돌지 못하는 것이다 보니 혈액검사나 초음파, 방사선 검사를 해도 정상으로 나온다. 하지만 아이는 붓고 저리고 아프다는 등의 호소를 하니 엄마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이외에도 눈 밑이 검고 피부가 희면서도 누런빛을 띠고 잘 넘어지거나 잠을 많이 자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한다면 어혈이 많음을 의심해봐야 한다.

 

식체, 몸속 노폐물로 가려움증 유발

 

한방에서 말하는 식체(食滯)는 쉽게 말해 체한 것과 비슷한 의미이다. 체기(滯氣)라고도 하는데 기운이 막혀 있다는 뜻이다. 이는 자신의 소화능력보다 더 많이 먹게 되면 소화가 잘 안되고 몸에 쌓여 생기는데 배가 나오고 몸이 붓는다. 그러면서 대변냄새, 방귀냄새, 입 냄새가 심해진다. 요즘엔 수세식 변기에 볼일을 보기 때문에 대변을 살필 일이 줄었지만 아이가 아토피가 있다면 모양은 괜찮은지, 색은 어떤지, 냄새가 심하지는 않은지 관찰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화되지 않고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 때문에 입 냄새도 나는 것이다.

 

체기가 있으면 기운이 잘 돌지 않고 독한 가스가 뱃속에 차면서 위, 장관에 자극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나 두드러기가 잘 생긴다. 또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 식체가 있으면 가려움 증상이 심하다. 아토피가 괴로운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가려움증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식체가 있는 아이는 반드시 치료하는 게 좋다.

 

기혈 순환 돕는 한약, 식습관 개선이 우선
 
어혈과 식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내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어혈을 없애고 피의 순환을 돕는 처방을 하거나 열을 풀어주는 처방으로 먼저 막힌 부분의 순환을 돕는다. 몸에 있는 영양이 혈액을 통해 원활히 공급되면 피로는 자연히 풀릴 수 있다. 만약 피의 기능 저하가 오래되어서 순환을 돕는 것만으로도 기능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면 보약을 병행해야 할 필요도 있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어혈을 만드는 음식을 삼가야 하는데 앞서 말한 튀김, 육류 등의 기름진 음식과 과자, 사탕, 아이스크림처럼 단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그런데 이것 모두 아이들이 즐기는 음식. 무조건 못 먹게 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조금씩 줄이되 쓴맛 나는 야채를 많이 먹이도록 하자. 푸른 잎채소는 피를 맑게 하고 잘 돌게 할 뿐더러 성질이 시원해서 핏속 열기도 잘 식혀주기 때문이다. 깻잎, 상치, 미나리, 호박잎, 고들빼기, 시금치 등이 대표적이다.

 

*칼럼니스트 윤종현은 일산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치료의 선두주자로서 아이들의 치료와 부모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늘 연구하며, 내 아이를 진료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진료합니다. 함소아한의원 홈페이지(www.hamsoa.com)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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