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사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는 평균 3.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김연화)이 지난해 9월 19~31일 만 3세 이상 영유아를 둔 서울지역 447개 가정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80.3%의 가정에서 유치원(어린이집)의 누리과정 외에도 유치원 특별수업, 가정방문 학습지, 사설학원 등을 이용하고 있었다.
사교육의 형태로는 ‘유치원 방과후 특별수업’이 32.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가정방문학습지’(26.4%), ‘사설학원’(26.0%), ‘문화센터 등 기관수업’(15.9%), ‘교구·교재기반 방문과외’(9.6%) 등의 순이었다.
사교육 비용 대비 만족도는 응답자의 63.7%가 ‘문화센터 등의 기관수업’을 꼽았다. 이어 ‘사설학원’ 63.1%, ‘유치원 누리과정 외 방과후 특별수업’ 56.7%, ‘가정방문학습지’ 51.4%, ‘교구·교재기반 방문과외’ 50.1%, ‘인터넷·전화통신교육’ 33.4%로 조사됐다.
자녀에게 매달 사교육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한 자녀 당 월 평균 19.7만 원이었다. 과목별로 영어가 월 평균 12만 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악·미술은 9만 2000원, 체육 8만 9000원, 종합활동 7만 3000원, 한글 6만 1000원, 수학과 과학은 각각 5만 원이었다.
특히 사교육비 지출에 대해 10명 중 4명(39.1%)은 경제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녀 수가 많을수록, 아버지의 학력이 낮을수록, 그리고 외벌이 가계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관계자는 “누리과정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절반이 ‘부모의 단순불안심리 및 선행학습에 대한 부담감’에 의해 영유아 사교육을 시작한다고 응답한 만큼 소비자 중심의 교육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소비자 또한 불필요한 사교육비 지출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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