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사교육비도 부모 소득에 따라 차이난다
자녀 사교육비도 부모 소득에 따라 차이난다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5.02.28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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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통계청, ‘2014년 사교육비·의식조사’ 결과 발표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자녀 사교육비로 쓰는 지출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6월과 10월 전국 초·중·고 1189개교 학부모·학생 7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사교육비·의식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영유아 대상 사교육비, 방과후 교육활동이나 어학연수 비용, EBS 교재비 등은 사교육비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 사교육비 총 규모 5년 연속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총 규모는 18조 2297억 원으로 전년(18조 5960억 원)보다 2.0%(3663억 원) 줄었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2009년 이후 계속 줄고 있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15조 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사교육비 총 규모가 줄어든 것은 매년 20~25만여 명 씩 줄어들고 있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초중고 학생 수는 2010년 723만 6000명, 2011년 698만 7000명, 2012년 672만 1000명, 2013년 648만 1000명, 2014년 628만 6000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 사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초·중·고 월평균 1인당 명목 사교육비는 24만 2000원으로 2013년(23만 9000원)보다 각각 1.1%(3000원) 늘었다. 학교급별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23만 2000원, 중학교 27만 원, 고등학교는 23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초등학교는 동일하고, 중·고교는 각각 1.2%, 2.9% 올랐다.

 

가구 소득수준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참여율. ⓒ통계청
가구 소득수준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참여율. ⓒ통계청


월평균 소득 6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2013년보다 0.5∼7.8% 사교육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00만∼700만 원 미만 가구는 2.2%, 700만 원 이상은 3.1%씩 사교육비 지출을 늘렸다. 즉 소득이 많을수록 더 많은 사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 외벌이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5만 7000원으로 지출이 가장 많았고, 맞벌이 25만 3000원, 어머니 외벌이 15만 1000원 순이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과목별로 보면 영어가 전년보다 0.7% 늘어난 8만 2000원, 수학은 3.3% 늘어난 7만 6000원, 국어는 1만 5000원으로 6.2% 줄었다. 제2외국어와 논술도 각각 22.5%, 9.4% 줄었다.

 

반면 음악·체육 등 예체능은 5만 원으로 전년대비 7%나 늘었다. 특히 체육의 경우 1만 8000원으로 12.1%가 증가하는 등 예체능 분야의 사교육이 늘고 일반교과의 사교육 감소가 두드러졌다.

 

참여 유형은 학원 수강(50.3%)이 가장 많았고 방문 학습지(14.6%), 그룹 과외(14.2), 개인 과외(11.4%) 순으로 나타났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초등학교(7.4시간)에서 고등학교(4.6시간)으로 올라갈수록 줄었다.

 

◇ 서울·경기 사교육비 > 강원·전남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시·도별 월평균 1인당 사교육비는 서울(33만 5000원), 경기(26만 원), 대전(25만 7000원) 등에서 월등히 높았다. 강원(16만 7000원) 전남(16만 4000원)등과 비교하면 2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의 사교육비는 연간 247만 2000원으로 미참여 학생(282만 5000원)보다 연간 사교육비를 35만 3000원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EBS 교재 구매비용은 1인당 2만 7000원으로 전년(2만 9000원)대비 6.5% 줄었다.


사교육을 하는 이유로는 일반교과의 경우 학교수업 보충(36.7%), 선행학습(25%), 진학준비(18.3%), 불안심리(14.1%)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체능교과는 취미 및 재능계발이 60.3%로 압도적이었다. 친구 사귀기(10.6%), 진학준비(9%), 학교수업보충(8%)이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이번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및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예술체육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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