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국어, 한글 선행학습 조장"
"초등 1학년 국어, 한글 선행학습 조장"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5.06.02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누리과정과 초등 1학년 교과 과정 불일치 지적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한글 사교육이 늘어난 원인이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 과정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1학년의 국어 교육 수준이 일치하지 않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한글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사교육걱정은 지난달 21일 ‘초등 1학년 국어 교육 과정 개선 토론회’를 개최하고 초등 1학년의 교과 과정의 문제점을 논한 바 있다.
 
사교육걱정은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연구Ⅱ'를 인용해 학습지를 이용하는 영유아 중 84.9%가 한글 과목을 공부하며, 유치원 방과 후 과정에서도 한글을 택한 원아가 78.6%로 수학(85%)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고 전했다. 사교육걱정이 2년 전 조사한 결과도 이와 유사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사교육을 하는 과목 중 국어가 74.2%로 가장 많았다.
 
한글을 사교육으로 가르치는 이유로는 '초등학교 선행학습'이 50.7%를 차지했다. 사교육걱정은 "누리과정을 도입하면서 유아를 대상으로 한 공교육 과정이 사실상 시작됐지만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과정의 수준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누리과정은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 교육 과정은 읽고 쓰는 데 집중한다는 것.
 
사교육걱정이 개최한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한희정 교사(서울 유현초등학교)는 "현재 사용 중인 교과서는 한글을 미리 배운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며 "교과 과정을 시작하는 1~3단원의 교육조차 한글을 미리 배우고 들어온 아이들 위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사교육걱정은 영유아 시기에 문자를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함께 펼쳤다. 최현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연구원은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에 한글을 배우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며 "문자를 교육하는 적절한 시기는 만 6세 이후이며 유아기에 문자를 가르치면 오히려 뇌를 손상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사교육걱정은 마지막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한글 사교육을 줄이려면 초등 1학년 국어 교육 과정의 난이도와 수업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며 "국어 교육 과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바로 잡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