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육아환경,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창간특집을 진행했다.
▲다가가기엔 너무 먼 ‘장난감 대여점’ ▲유모차도 자유롭게 이동하고 싶다! ▲‘정말 수유실 맞나요?’ 최악의 수유실 ▲다들 하는데 예방접종이라뇨? ▲배가 나오지 않아도 임산부입니다! ▲지역마다 다른 출산장려금 ‘불쾌’ ▲첫째부터 지원하는 육아정책 나와야 ▲겨우 30만원으로 애 낳으라고요? ▲육아용품은 왜 이렇게 비싼 것인지… 등.
베이비뉴스가 독자들을 만나면서 내린 결론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아이를 낳으라고만 하지 말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육아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고 즐겁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 1년이 지난 지금, 사회는 얼마나 변화했을까?
지역마다 다른 출산장려금이나 첫째부터 지원하지 않는 육아정책, 너무 비싼 육아용품, 선택 아닌 필수 예방접종 등 육아비용 부담은 여전한 실정이다. 또 아직도 유모차로는 장난감 대여점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껴야 하며, 초기 임산부를 배려하는 것 역시 미흡하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달라지는 출산장려금의 격차가 좁아지긴 했는데, 이는 많은 금액을 지원하던 지자체에서 지원 금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 첫째부터 지원하는 육아정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고, 상승하는 물가만큼 육아용품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으며, 선택 예방접종비도 예산문제를 이유로 육아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아이를 키우는 지역 주민을 위해 만든 장난감 대여점에 가기 위해서는 유모차를 들고 계단을 오르거나 남편과 동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근교로 외출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한 좌석 역시 무용지물이다. 버젓이 붙어 있는 임산부배려 스티커를 뒤로 건장한 젊은이들이 앉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변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4월 1일부터 고운맘카드의 지원 금액이 40만원, 1일 한도는 6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7월 1일부터는 분만을 위해 입원했을 때는 고운맘카드의 1일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내년 4월에는 고운맘카드 지원 금액이 50만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투명 창문에 딱딱한 간이의자만 있던 서서울호수공원의 수유실도 개선됐다. 내부가 다 보이던 투명 창문에 블라인드를 설치했고, 협소하지만 푹신한 소파도 설치했다. 미약하게나마 사회가 바뀌고 있다.
하지만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은 여전히 까마득한 먼 미래다. 보다 나은 육아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 사회의 모든 예비 부모 또는 육아 부모의 목소리를 담아 생생히 전달하는 베이비뉴스의 책임이 더욱더 막중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아이들이 생활하가 안전하고 편리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