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우리나라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가 끝나면 미술, 피아노 학원에 가거나 영어, 논술 등의 과외를 받곤 한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선행학습, 부모의 맞벌이 등을 이유로 일명 '학원 뺑뺑이'에 시달리는 아이들도 적지 않을 터. 그렇다면 과연 북한 아이들도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고 자랄까? '북한아이들의 비밀 일기'(이은서, 국민출판, 2012)를 참조해 북한 아이들의 교육 문화를 소개한다.
◇ "학원은 불법, 과외는 은밀히"
북한에서는 학교, 유치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돈을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학원이라는 곳이 아예 없다.
하지만 과외는 있다. 주로 돈 많은 고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과외 선생님이 아이 집으로 가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선생님 집으로 가서 오전 오후로 나눠 수업을 듣거나, 아예 몇 달 동안 선생님 집에서 지내면서 배운다는 것이다.
◇ "과외비는 너무 비싸, 쌀로 대신"
우리나라도 과외비는 비싸지만, 북한에서도 과외비는 매우 비싸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된다. 한 아이 당 과외비는 북한 돈으로 10~20만 원 정도. 20만 원이면 중산층 가정이 한 달 정도 먹고 살 수 있는 금액이다.
그만한 돈이 없는 집에서는 쌀, 식량이나 생필품을 대신 내서라도 과외를 시킨다. 북한에서 과외가 성행하게 된 이유는 평양에 있는 좋은 학교의 입학 경쟁이 치열해져서다. 학교에서 뽑는 입학생 수는 그대로인데, 가려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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