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배탈 났을 때, 현명한 엄마라면?
아이가 배탈 났을 때, 현명한 엄마라면?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5.08.25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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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장 건강 상식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살면서 갑자기 장이 꼬일 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아니라 내 아이의 배에 탈이 났다면? 자신의 의사를 요목조목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가 아플 경우,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원인을 알아내기 쉽지 않아 해결책을 찾기가 더욱 어렵다.

 

장은 생명유지와 몸 전체의 건강 상태를 조절하는 중요한 장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화, 흡수, 배설 기능 외에도 면역, 해독, 비타민 합성, 피를 맑게 하는 작용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장은 유해물질을 제거하며 인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부패하기 쉬운 내부 환경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우리 몸에 간혹 설사 등의  ‘공격’을 퍼붓기도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장, 특히 영유아 장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둔다면 불시에 닥치는 장의 공격에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정혜진(비타민약국 약국장)약사는 25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베이비뉴스가 개최한 제178회 맘스클래스에서 ‘우리 아이의 건강한 장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비타민약국 약국장이자 어여모(어린이 여성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대표인 정혜진 약사가 전하는 영유아 장에 대한 기본상식과 질병,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25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178회 맘스클래스에서 비타민약국 약국장이자 어여모(어린이 여성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대표인 정혜진 약사가 ‘우리 아이의 건강한 장 이야기’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178회 맘스클래스에서 비타민약국 약국장이자 어여모(어린이 여성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대표인 정혜진 약사가 ‘우리 아이의 건강한 장 이야기’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영유아 장의 특징과 작용

아이들의 배가 오동통한 건 다 이유가 있다. 유아의 위는 풍선처럼 동그랗기 때문이다. 어른의 위는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것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풍선 같은 모양과 덜 발달한 근육으로 인해 토를 하기도 쉽다.


-자주 토해요

위장관 내용물이 식도를 통해 입으로 넘어오는 것을 우리는 ‘토를 한다’고 표현한다. 아기들은 위와 식도(하부식도 괄약근) 사이에 미성숙하거나 약한 판막을 가지고 있어 위의 내용물이 쉽게 넘어온다. 아기들의 3분의 2 정도가 하루에 한 번 이상 토를 하므로 토를 할 때마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노란 위액까지 나올 정도로 토할 때, 체중이 늘지 않을 때, 피부가 쑥 꺼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주 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수유 후 가능하면 꼭 트림을 시켜야 한다. 너무 많이 먹어도 토를 할 수 있으므로 수유 때 항상 수유량을 체크하며 유아가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까지만 먹여야 한다.


-영아 산통이란?

영아가 주로 저녁에 이유 없이 울고 보채는 증상을 말한다. 우는 동안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며 이유 없이 자지러지게 우는데 쉽게 달랠 수가 없다. 왜 영아 산통이 생기는지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유나 분유의 탄수화물인 락토오즈의 소화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다수다. 

영아 산통을 줄이기 위해선 아이가 편안해 하는 수유량을 알고 그만큼만 먹여야 한다. 소화가 쉽도록 공복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서 좌우로 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배를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다.


-변비는 질병이 아니에요

변비는 질병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하나의 증상이다. 어른의 변비처럼 섬유질이 부족하거나 먹는 양이 적을 경우에 일어날 수 있다. 영유아의 변비는 우유 섭취를 시작하면 일어나기도 하는데 유제품이 변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흔히 변을 볼 때 너무 힘을 주는 아이를 변비가 생겼다고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어린 아이일수록 변을 볼 때 얼굴이 빨개지도록 힘을 주는 경우가 많다. 변을 볼 때 아직 어디에 힘을 줄지 몰라서 온몸에 힘을 주기 때문. 변비는 변의 횟수, 굵기, 모양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

 

-설사할 때 탈수 증상을 조심하세요

대변 시 변이 묽고 물기가 많으며 하루에 세 번 이상 일어나는 경우를 설사라고 한다. 과식, 소화불량에 시달리거나 음식에 대한 민감 반응이 있는 경우,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일어날 수 있다. 전 세계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위장관염 중 가장 흔한 원인이 로타바이러스다. 감염 시 심한 설사 후 탈수로 혈압이 떨어져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는 3차의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으니 생후 2, 4, 6개월에 접종하도록 하자.

아이가 설사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탈수증상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아이가 탈수 증상에 빠지면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거나 입술이 마르고 소변 횟수가 감소하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탈수증상에는 전해질을 공급하는 것이 정석이다. 이온음료보다는 아주 묽은 쌀죽, 미음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4시간 이내로 처치하는 것이 좋다.

설사하게 되면 잘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설사 때에는 장세포가 손상이 되기에 세포재생을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잘 먹어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절대 계속 굶으면 안 되며 6시간 이내에 원래 먹던 음식을 먹이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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