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영아 보육을 담당하는 가정어린이집 원장들이 모여 새해 목표와 계획을 점검하고 서로 응원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이하 한가연, 회장 김옥심)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에서 ‘2016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신년인사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가정어린이집 원장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협성대 아동보육학과 김익균 교수, 한국여성노동연구소 송명희 이사,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최미진 대표, 법무법인 대표 배태민 변호사, EK(주)_키드키즈 이희주 대표, 베이비뉴스 소장섭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가연은 올 한 해 목표를 '보육하기 좋은 세상 만들기'로 정했다. 이를 위해 ▲가정어린이집 운영 정상화 ▲유보통합 대응방안 마련 ▲영아 전문성 강화 ▲가정어린이집 원장 역량 강화 ▲영아보육교직원 자긍심 고취 등을 추진한다.
김옥심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보육하기 좋은 세상을 우리가 함께 만들자"며 올해 7월부터 실시 예정인 맞춤형 보육정책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교사의 고용안정 없이는 보육의 질 제고는 결코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필요하다면 어린이집을 국가에 무상임대 해서라도 교사 고용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고용안정의 시작인 반별 인건비를 한가연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주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기에 남인순 의원은 “여러분의 요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고, 김익균 교수는 “반별 인건비가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전이 있었다”며 “전쟁터 같은 보육 현장에서 살아남아 밝은 얼굴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한가연은 올 한 해 목표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도 선정했다. ‘2016년 영아보육인이 함께하는 사자성어’를 이달 6일부터 20일까지 공모했고, 접수된 123건 중 6건을 수상작으로 꼽았다. 이날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으뜸상을 차지한 사자성어는 “원숭이의 긴 팔과 같이 멀리 뻗기도 하고 짧게 오므리기도 하는 형세”라는 뜻의 ‘원비지세(猿臂之勢)’다.
사자성어를 제안한 경기도 창의리라어린이집의 김미숙 원장은 “원숭이해인 올해는 어느 해보다 영아보육인 모두에게 많은 변화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환경에도 현명하고 융통성 있게 대응해 모두가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버금상은 유지경성(有志竟成)과 인향만리(人香萬里)가 참신상은 무괴아심(無愧我心), 시우지화(時雨之化), 줄탁동시(啐啄同時)가 차지했다.
으뜸상 수상작과 버금상 수상작 중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의 유지경성은 현수막에 적어 행사장 무대 양쪽에 내걸었다.
신년인사회에 초대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함께라야 더 좋은 보육’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쳤다. 정 전 총리는 “영아 전문 보육기관을 이용하면 여성의 취업률을 제고할 수 있다. 이제는 영아 보육을 국가가 책임질 때가 됐다”며 “영아 보육 지원은 지속 가능한 성장, 즉 동반 성장에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강연을 마치기 전 한 참석자가 "보육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자 "누리과정 문제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의 동반 성장을 위해서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도 서로 동반 성장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최근 이슈가 있고 있는 보육 예산 문제를 언급했다.
강의 이후에는 마지막으로 한가연의 영아전문보육프로그램를 소개하는 한편 올해부터 변경된 보육교사 자격기준을 한국보육진흥원 보육인력개발국에서 나와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해 어린이집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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