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픽] 송중기 다음으로 멋있는 사람은?
[육아픽] 송중기 다음으로 멋있는 사람은?
  • 사진가 양희석
  • 승인 2016.04.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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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다음으로 '놀자가 멋있다'는 놀자의 첫 친구

[연재] 양희석의 육아픽

 

어느새 또 5월이다. 놀자도 이제는 어린이날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을 요구하는 나이가 됐다. (놀자는 2009년생이다.) 사실 놀자 엄마와 나는 놀자에게 장난감을 선물로 사준 적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준 건 5개 정도나 될까? 이것도 많은 게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놀자의 장난감 보관함에는 친인척들로부터 받은, 정말 무수히 많은, 지금은 잘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들이 쌓여 있다.

 

곰곰이 생각해봤다. 아빠로서 지금까지 놀자에게 해준 선물들 중 가장 만족스러운 선물은 무엇일까? 또 그간 해주지 못 해서 미안한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 답은 놀자에게 친구를 만들어준 것이다. (기사참조- 2015년 4월호 '놀자의 첫 친구 만들기') 두 번째 답은 놀자랑 더 많이 놀아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키지 않아도 친구의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시키지 않아도 친구의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물론 첫 번째는 나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지만 놀자에겐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준 것이기에 너무나 만족한다. 이 비록 지금은 이 친구와 집도 멀어졌고 다른 유치원과 다른 초등학교를 다니느라 자주 보진 못하지만 놀자와 가끔씩 만나 놀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 그 친구는 놀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송중기'이고 두 번째는 '놀자', 세 번째는 '아빠'라는 답을 해줘서 나를 흐뭇하게 했다.

 

어떤 사람들은 두 번째를 해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놀자가 더 크면 아빠랑 노는 걸 안 좋아할 거다'면서 말이다. 이제 두 번째를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모두가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무엇일까'를 한 번 고민해봤으면 한다.

 

친구와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 하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친구와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 하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어린이집 하원후 늦게 퇴근하는 엄마·아빠를 기다리며 우리집에서 저녁밥을 먹는 놀자와 놀자의 친구. ⓒ양희석
어린이집 하원후 늦게 퇴근하는 엄마·아빠를 기다리며 우리집에서 저녁밥을 먹는 놀자와 놀자의 친구. ⓒ양희석

 

마주보며 타는 그네에 앉아 놀이를 즐기는 놀자와 놀자 친구. ⓒ양희석
마주보며 타는 그네에 앉아 놀이를 즐기는 놀자와 놀자 친구. ⓒ양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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