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국어 교사였던 조수현(49) 씨는 아이의 출산과 함께 일을 그만뒀다. 고등학교 특성상 야간자율학습이 많아 아이를 돌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낳아 키우다 보니 어느덧 20여 년 세월이 지나갔고 다시 사회활동을 하고 싶어졌다. 이리저리 알아보던 차에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하는 직종설명회에 참석했고, 요즘 그녀는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병원 코디네이터 인력양성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조 씨는 “직종설명회에서 병원 코디네이터란 직종을 알게 됐는데 앞으로의 전망도 좋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의식이 생겨 수강하게 됐다. 수료 후 병원 코디네이터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체를 창업해 나와 같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꿈을 밝혔다.
조 씨처럼 가사와 육아 등의 이유로 사회적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재취업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여성인력개발센터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전문기관으로 교육지원에서 취업지원까지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각 지자체에서 예산과 인력을 지원받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전국적으로 51개소가 현재 운영되고 있다. 지역별 센터에는 강사양성, 미용, 요리, 컴퓨터 관련 과정 등 기본 프로그램이 있고, 센터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직업교육 외에 지역인력시장에 부응하는 교육훈련 특화, 취업교육·취업상담 및 알선기능, 직업능력 개발 훈련사업, 사회·문화생활 사업지원, 저소득층 여성중심 취업상담 및 알선, 근로 여성 고충 상담 등도 하고 있다.
취업지원팀의 전문 취업설계사는 직접 일자리를 소개해줘 구직으로 연결하고 교육이 필요하다면 적합한 교육프로그램을 안내한다. 직업훈련에서 취업까지 다이렉트 컨설팅으로 평균 취업률이 70%를 웃돈다. 맞춤형 종합 취업 지원 서비스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고, 유연하고 탄력적인 일자리 사업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 국비지원프로그램은 노동부에서 취업 의지에 대한 인증을 받으면 60~80% 수강료를 할인 받거나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교육과정도 사설학원 수강료의 70%정도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근로자나 실업자는 국비로 지원되는 내일 배움카드(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활용하면 고액의 강의를 저렴하게 들을 수 있다. 수강료의 일부만 내면 되니 경제적 부담이 적다. 일반교육과정도 사설학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학력, 경력, 연령 등의 제한이 없다. 그리고 교육생 선발 시 여성가장은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신주희 팀장은 “프로그램의 고급화·전문화를 통해 경력단절여성에게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체계적인 취업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상담부터 교육, 취업 알선 등 도움을 주고 있다. 구직자가 원하면 취업기관의 면접에도 동행할 정도로 취업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지원이 몰릴 경우, 상담을 통해 취업의지가 강한 지원자를 선발한다”고 전했다.
잘 알아두어야겠네요
이런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