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내 마음 나도 모르겠어.’, ‘대체 누굴 닮아 이러는 거야!’,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는 건 아닌지….’
엄마들의 육아 스트레스가 심각해지고 있다. 육아를 지옥에 빗댄 ‘헬육아’라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사랑과 웃음이 가득해야 할 육아가 어쩌다 전쟁이 돼버린 걸까?
최근 육아의 현주소를 짚어내며 육아 때문에 답답한 엄마들의 마음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엄마의 감정리더십’(라온북)이 출간됐다. 이 책은 그 동안 제 1양육자인 엄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음을 꼬집는다. 아무리 좋은 육아법이라도 엄마 마음이 지옥이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는 것.
한국에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면서 아이 키우기가 오로지 엄마의 몫이 됐다. 아이들끼리 놀이터에 나가 놀 수도, 가까이에 잠깐씩 봐줄 다른 식구도 없으니 아이의 욕구에 대응하고 감정 분출을 받아주는 것은 전적으로 엄마 몫이다. 엄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화내고, 짜증 내고,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자신이 아이를 망치고 있는 건 아닌지 죄책감에 시달린다.
스테디셀러가 된 존 가드맨, 최성애, 조벽 박사의 ‘내 아이의 감정코칭’, 베스트셀러 오은영 박사의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이 두 책의 공통점은 모두 ‘감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두 책 모두 아이의 감정에 중심을 뒀다면, ‘엄마의 감정리더십’은 엄마의 감정에 집중한다. 우울한 엄마, 화난 엄마, 슬픈 엄마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 불행한 감정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하고,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감정을 주도해야 한다.
‘감정 리더십’이란 감정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바른 행동이 나오도록 감정을 이끌어주는 것이다. 분당에 위치한 이매유치원 원장이자 상담자로 활동하는 최경선 원장은 ‘엄마 마음 알아주는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엄마들을 가까이에서 보아오면서 ‘감정을 만드는 감정’을 뿌리 감정에 주목했다. 뿌리 감정을 알게 되면 아이에게 화를 낼 때, 짜증을 낼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제 제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바뀌었다고 한다. 낡은 육아법으로는 아이를 새로운 인재로 키우기 힘들다.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아이만이 글로벌 리더로 자란다.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감정 리더십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엄마가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고 조절해서 아이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감정 리더십이 좋은 해법이 될 것이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