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영유아 보육료 현실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장애영유아 보육료 현실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6.08.26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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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전문가 및 학부모, 개선 방안 제안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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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애아들의 보육을 맡고 있는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은 2015년 기준 전국 176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들 기관에서 총 9824명의 영유아가 보육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들 176개소 장애아전문어린이집과 9824명의 영유아의 지원은 영유아보육법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다가 올해 2월 11일부터 장애아동복지지원법으로 분류돼 정부 지원 보육료를 일반 영유아(6%)보다 2% 더 책정 받게 됐다.

그러나 이보다 더 높은 보육료 인상과 다각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장애영유아 관련 시설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들의 목소리가 2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2층에서 열린 ‘장애영유아 보육료 현실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뜨겁게 오갔다.

◇ "장애영유아 보육료와 보육 질 개선 시급"

토론회에는 장애 영유아 보육 최전방에 있는 장애전문 까리타스 어린이집의 임수정 교사가 참여해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임 교사는 “교사 한 명당 3명의 아이를 맡게 돼 있다. 각기 발달 상태가 다른 장애 아동 3명을 교사 한 명이 본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절대적인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 아동에게 질적인 보육과 교육을 기대하고 싶다면 업무에 비례한 급여 정책, 인건비 지원에 따른 보조, 인력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비장애영유아와 비교해 다른 차원의 보육과 교육이 필요한 장애 아이들을 위해서는 교사의 연수, 교육이 필수다. 하지만 내가 교육을 간다고 자리를 비우면 내가 돌봐야 할 아이들을 동료가 맡아야 한다. 1명 당 3명도 많은데 4명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래서 보조인력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다. 해결 방법도 없는 고민을 언제까지 해야할 지 막막하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열 살 뇌병변 아동을 키우는 학부모이자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 안혜정 씨는 장애아동을 키우는 엄마로서의 고충과 바람을 전했다.

안 씨는 “옛날에 아이를 유아특수전문학교에 보내다가 아이가 잘 적응하지 못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장애아 어린이집을 보내는데, 그 특수학교보다 인적 물적 지원을 전혀 못 받고 있는 상황인데도 아이를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심으로 위하는 보육과 교육을 해주고 있다. 나로서는 특수학교 교사와 장애아전문 어린이집 교사가 다른 대우를 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도 교사 입장에서 장애전문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것을 생각해보곤 하지만, 장애아를 키우는 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된다. 처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장애아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 교사들의 처우가 개선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류미희 부암어린이집 원장은 장애아 표준 보육료 인상, 보육교사의 임금 인상 등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는 물론 더 선진적인 사회적 발전을 위한 제언을 내놨다.

류 원장은 “우선 장애아보육은 장애 영유아를 진단, 평가, 배치하는 체계가 먼저 구축돼야 하고, 그를 기반으로 유보통합 주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는 비장애아와 장애아의 통합교육으로 방향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통합교육의 세계적 추세에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부대학교 이명희 교수는 특수 교사를 교육, 발굴하는 학교 현장에서부터 개선돼야 할 사항을 짚어 유의미한 시사점을 남겼다.

이 교수는 “유아특수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도 어린이집으로 졸업생이 취업하면 대학평가에서 임용률에 산정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는 어린이집 취업 기피를 야기할 수 있고, 더욱이 장애영유아 어린이집의 상황을 생각하면 불합리한 부분이다. 이에 대한 대학과 장애영유아 보육기관, 부모단체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적으로 보완, 보충돼야 할 사항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장애 진단, 상담, 연구, 정보제공 등 장애아동의 종합적 지원체인 장애아동, 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예산문제로 활발히 돌아가고 있지 못하다. 지자체별로 이 센터를 설치하고 센터중심으로 장애영유아 어린이집 교사 수급 문제, 컨설팅 서비스, 부모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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