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고통받는 산후풍, 산후조리 소홀히 하지 마세요
평생 고통받는 산후풍, 산후조리 소홀히 하지 마세요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10.1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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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및 유산 후 충분한 휴식과 몸조리 꼭 필요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출산 후 건강한 아이를 품에 안는 것만큼 기쁜 순간은 없다. 아이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엄마와 교감하며, 10개월 동안 엄마와 아빠의 사랑과 보호를 받다가 드디어 기다리던 첫 만남을 갖는다. 몹시도 기다렸고 설레는 만남이지만, 엄마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지 않다면 그 행복을 충분히 누리기 어렵다.

자칫하면 임신 기간 동안, 그리고 출산 후에도 아이의 건강에 신경을 쓰느라 산모의 건강관리에는 소홀해질 수 있다. 하지만 아이의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산모의 건강이며, 산모의 건강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아이에게 더 큰 애정과 관심을 쏟을 수 있고, 보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뤄갈 수 있다.

출산 후 소홀해진 몸의 상태나 부족한 건강관리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산후풍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후풍은 출산 후에 나타나는 증상만을 일컫지는 않는다. 출산 후와 유산 후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며, 주된 증상으로는 근육의 통증, 몸의 저림, 관절의 시림, 오한 등의 감각 이상과, 무기력함, 상열감,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자율신경 증상이 있다. 출산 후 몸의 붓기가 빠지지 않거나 증가한 체중이 빠지지 않아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산후풍과 관련해 산모의 육체적인 증상도 큰 문제이지만, 또 하나의 큰 문제는 우울감이라고 지적한다. 산후풍은 현대 의학으로 정량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건강 검진이나 검사를 통해서는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산모들이 느끼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아픈 것인지 어떻게 아픈 것인지조차 짐작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심지어 산후풍을 앓는 산모의 증상을 보고도 꾀병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산모는 산후풍으로 인한 몸의 고생스러움에 주변의 몰이해가 더해져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면 생활의 질이 저하되고 산모의 몸 건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출산 및 유산 후 바른 몸조리가 꼭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조선시대 세종대왕은 출산한 노비에게 100일, 그의 남편에게 30일의 부역을 감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산후조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그만큼 산후조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윤한의원 일산점 이창윤 원장. ⓒ자윤한의원
자윤한의원 일산점 이창윤 원장. ⓒ자윤한의원

출산 및 유산 후 바른 몸조리를 위해서는 산후풍이 발생하는 원인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성의 몸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아이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아이를 보호하며 아이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그리고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산모의 근육, 인대, 자궁이 한계치까지 늘어나고, 면역 기능은 약화되며, 혈액 및 영양분의 손실이 발생한다.

자윤한의원 일산점 이창윤 원장은 “출산 후 올바른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육체적으로 무리가 가는 일을 해야 하거나, 찬바람을 쐬는 경우 등 몸조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산후풍 증상이 나타난다”며 “특히, 쌍둥이를 출산한 산모, 출산 후 2년 이내에 다시 출산한 산모, 35세 이상의 산모, 이전 출산 후 산후풍을 겪었던 산모라면 보다 몸조리에 신경 써야하고, 산후풍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산후풍의 원인을 혈허와 어혈, 비위허, 신허, 풍습으로 구분한다. 출산이나 유산을 통해 손실된 혈액을 보충하고 오로 배출을 도와 부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몸의 염증이나 부종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의학에서는 혈허와 어혈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또한 산모의 연령, 허약한 정도, 자연 분만인지 제왕절개인지로 나뉘는 분만의 방식, 모유 수유 등을 고려해 상황에 따라 비위허형, 신허형, 풍습형 등으로 구분해 혈허와 어혈을 겸해 치료한다.

이 원장은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출산 후 산모의 말초혈관들은 수축돼 있는데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이완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말초혈관들이 수축돼 있는 상태가 지연되는데, 이럴 때 몸에 한기를 느끼거나 관절이 시리다고 느껴진다. 찬바람은 되도록 직접 맞지 않으셔야 하고 절대 무리하시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천히 걷기나 가벼운 운동, 마음의 평안을 가져올 수 있는 명상, 음악 듣기, 독서 등의 활동을 추천했다. 이 원장은 “올바른 산후조리 하셔서 산후풍을 예방하시고, 예쁜 아기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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