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물티슈 성분, 정말 안전한 걸까?
아기 물티슈 성분, 정말 안전한 걸까?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7.01.1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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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조심해야 할 화학성분 바로알기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요즘 엄마들 육아에 없어서는 안 될 물티슈. 써보면 편리함과 깔끔함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활용도도 엄청 다양하다. 아기 몸은 물론이고 방바닥, 가스레인지, 창틀, 현관, 찌든 때가 있는 어디든 물티슈 한 장이면 기가 막히게 깨끗해진다. 휴지에 물 묻혀서 닦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대체 왜일까? 뭐가 들어 있기에 그런 걸까?

이 질문에 김종한 아기피부연구소장은 “물티슈 안에 들어 있는 수많은 화학성분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렇다. 아기 물티슈에는 물과 티슈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김종한 소장이 지난 242회 맘스클래스에서 ‘No 케미컬 아기피부 세정 솔루션’을 주제로 한 강의를 바탕으로 더 자세한 이야기를 요약했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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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티슈에 녹아있는 화학성분 ‘방부제’

물티슈에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화학성분은 방부제이다. 페녹시에탄올, 벤즈이소티아졸리논, 트리클로산, 벤잘코늄클로라이드, 벤조익애씨드, 벤질알코올, 카프릴하이드록사믹애씨드 등이 있다. 가습기살균제의 주범이었던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클로로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도 강력한 살균 효과 때문에 물티슈에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물티슈에 강력한 방부∙살균 효과가 필요한 걸까. 고여 있는 물은 금세 썩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십 장이 들어있는 물티슈 한 통이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소비자가 전부 쓸 때까지 곰팡이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방부∙살균제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방부∙살균제가 신체에 축적 됐을때 나타나는 부작용은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 발생, 노화가 대표적이다.

◇ 또 다른 화학성분 계면활성제

물티슈에 사용하는 또다른 대표적인 성분은 계면활성제이다. 계면활성제는 세제, 샴푸 등 세정제에 들어가는 성분으로 오염물을 닦아내는 역할을 한다. 만약 아이 기저귀를 갈아주고 물티슈를 사용했다면, 엉덩이는 깨끗해지겠지만 세제는 남아있는 셈이라고 볼 수 있다. 계면활성제는 신경장애, 두드러기, 피부 발진, 발암 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듐 라우레스설페이트(SLES), 암모늄 라우릴설페이트(ALS), 암모늄 라우레스설페이트(ALES), 폴리그릴세릴-5올리에이트, 소듐코코일글루타메이트, 소르비탄, 올리에이트,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 등이 계면활성제의 이름이다.

이외에도 보습 기능을 위한 프로필렌글라이콜, 글리세릴카프릴레이트, 헥산디올과 물티슈의 산화 억제를 위한 산도조절제 소듐시트레이트, 소듐아니세이트, 시트릭애씨드, 수산화나트륨이 아기 물티슈에 주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미국 환경단체 EWG가 가장 치명적이라고 경고하는 화학물질인 ‘향료’ 역시 자주 사용된다.

◇ 아기에게 특히 치명적인 이유

이러한 화학성분을 아기가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아기의 피부 장벽이 아직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김종한 소장은 “피부 장벽이 완성된 성인의 피부에는 화학성분이 닿아도 흡수될 가능성이 낮지만 아기의 피부 장벽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화학성분이 닿으면 피부 속으로 흡수될 수밖에 없다. 피부 속으로 흡수된 화학성분이 혈액을 타고 온 몸에 흐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기 생후 6개월까지는 혈뇌장벽이 미성숙해 혈액을 타고 흐르는 화학성분이 뇌속으로 침투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종한 소장은 “신체 중 화학성분을 가장 많이 흡수하는 피부는 성기 쪽이다. 아기 물티슈 사용 전 성분을 꼼꼼히 살피고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종한 소장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다.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지만 편리함도 포기할 수 없다면 화학성분이 없는 물티슈나 건티슈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모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육아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아기피부연구소장의 모습. ⓒ베이비뉴스
 아기피부연구소장의 모습.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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