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지난 1월 말 불거진 팸퍼스 기저귀 독성 물질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매체 ‘6000만 소비자들’이 프랑스 내 유통 중인 기저귀 12개의 독성 물질 조사를 한 결과를 보도해 파장을 일으킨 것인데요.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 중인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에서 다이옥신과 살충제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엄마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 안일한 대처로 파장 키운 '팸퍼스'
며칠 후 팸퍼스를 수입하는 한국 피앤지는 “프랑스나 유럽 연합의 안전 및 허용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극미량이며, 안전성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한국 피앤지가 주장한 ‘허용 기준’은 무려 10년 전 기준인데다, 영유아 기준이 아닌 성인 기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피앤지는 “다이옥신 검출 허용 기준이 강화됐다는 사실을 몰랐다. 고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는데요. “그래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환불 및 교환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 해명에, 엄마들이 단단히 뿔났습니다.
◇ 반복되는 독성물질 사태 해결책은?
육아 커뮤니티 게시판은 “나 몰라라 하는 안일한 자세에 화가 난다”, “이미 몇 박스 쟁여둔 기저귀는 어쩌면 좋냐”라는 글이 가득입니다. 온오프라인 쇼핑몰 및 유통사들은 판매 중지 조치를 한 상태인데, 환불은 일부에서만 가능해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엄마들의 불안감이 더 조장되고 기업 신뢰도가 추락하기 전에, 엄마들을 안심시킬 팸퍼스 측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행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국내 판매 중인 팸퍼스 기저귀 네 개 제품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이참에 모든 기저귀를 조사했으면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매해 수차례 반복되는 육아용품 유해 독성물질 사태. 이제는 정부가 다른 차원의 규제와 감시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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