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시절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거듭 공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서 새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에 누가 내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해 내각의 여성 비율을 임기 내 50%까지 늘리고 ‘남녀 동수 내각 구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여성과 가족 정책을 다루는 여가부에는 여성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은 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여성과 가족 관련 공약의 큰 틀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다.
남 의원은 20대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민주당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 성 평등본부 수석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맹활약했던 김현미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3선의 김 의원은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방송콘텐츠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국민주권 선거대책위원회 유세본부 수석부본부장을 활동한 진선미 의원도 여가부 장관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진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에는 문 대통령의 대변인을 맡아 활약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임기 초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5년 기준 29.3%) 수준인 30% 정도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임기 내 50%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이 약속대로라면 새 정부는 여성 장관 5∼6명으로 출발하게 된다. 현재 17개 부처 중 여성 장관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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