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소속 아이돌보미 노동자 300여 명이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가 아이돌보미 처우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길거리에 앉아 “박근혜 적폐 아이돌보미 임금체불 해결하라”, “박근혜가 삭감한 교통비를 즉각 환원하라”, “아이돌보미 서비스시간 720시간으로 원상회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성일 공공연대노동조합 위원장은 “오늘의 행사는 이러한 아이돌보미의 노동자성 문제와 열약한 근로조건 등에 대한 문제제기와 적폐청산 또 처우개선을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기획한 만큼 아이 돌보미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열악한 처지를 말하고 문재인 정부에 처우개선을 요구하고자 마련한 행사”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2만여 명의 아이돌보미들은 철저히 인권을 유린당했다.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일만큼 귀하고 소중한 일이 없음에도 박근혜 정부는 주휴수당 등 근로기준법상 각종 법정수당을 지급할 경우 예산이 더 들어간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아이돌보미의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시급은 최저임금도 안 되는 6500원을 받고 있다”고 한탄했다.
권현숙 공공연대노동조합 아이돌보미 광주지회장은 “지난 박근혜 정부는 아이돌보미 이용자들의 평가가 매우 높음에도 정부지원 이용시간을 연간 720시간에서 480시간으로 축소해 이용자와 아이돌보미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 중 아이돌보미의 처우개선이 있는데 임기 중 공약이 지켜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권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아이돌보미의 노동자성과 관련해 전향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과 처우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조속히 관련 대책이 발표되고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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