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 보육료현실화 특별위원회, 어린이집운영위원회 부모대표 등 세 단체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과 함께 보육료 현실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보육료 현실화를 위해서는 보육료를 최소 23%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의 취지에 대해 "영유아가 잘 자랄 권리, 부모가 만족하는 보육서비스, 보육교직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32만 보육교직원을 대표한 연합회와 보육관계자들이 보육료 인상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은 "정부와 국회는 내년도 영아보육료 1.8% 인상안, 누리과정 보육료 동결안을 즉각 폐기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보육과 교육이 가능한 수준까지 만들게끔 보육료를 최소 23%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은 또 "내년 보육료 예산안에 따르면 단돈 2000원으로 우리 아이들의 한 끼 식사와 두 번의 간식을 해결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국회는 아직도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정부와 국회를 꼬집었다.
김 회장은 "누리과정은 만 3~5세 어린이라면 누구나 꿈과 희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공정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한 보육·교육과정이지만 그동안 어린이집에 재원유아들은 지원금에서부터 국가로부터 심각한 차별을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육료를 최소 23% 인상해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보육과 교육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며 ▲ 5년째 동결된 누리과정보육료 22만 원을 30만 원까지, ▲보육교직원 처우개선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비를 30만 원까지, ▲소규모 어린이집 교사 겸직 원장의 지원비를 10만 원까지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위의 세 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육교직원은 우리나라의 미래와 150만 영유아와 부모, 32만 보육교직원의 권익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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