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 ‘평등스쿨’, 영유아교사 대상 성평등교육 확대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남자 친구들은 파란색, 여자 친구들은 분홍색”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표현이다.
서울시 45만명의 영유아 중 52%(약 24만명)가 어린이집을, 20%(약 9만명)가 유치원을 이용하고 있는 요즘, 교사가 가진 성인지감수성(gender sensitivity)은 영유아의 성평등 의식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교사가 구성하는 교실 환경, 놀이활동과 상호작용은 주변 세계를 탐색하며 활발히 지식을 구성해나가는 영유아기 아동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스웨덴 정부는 1998년 모든 교육과정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성평등교육을 의무화했다. 그중 2012년 개원해 성평등 교육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에갈리아 유치원(Egalia Förskola)은 ‘모든 사람은 삶의 모든 영역을 제한받지 않고 경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이것이 민주주의의 기초가 된다’는 철학 아래 교직원 채용부터 교실환경 구성, 교사 상호작용 등 기관에서 아동들이 경험하는 모든 영역에 성평등 및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영유아기 경험한 이분법적인 성역할이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끼쳐 성불평등한 사회 분위기가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는 ‘성평등 희망도시 서울 실현’이라는 목표 하에 영유아들이 생애 초기부터 성평등 문화를 경험하고 성평등 의식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보육서비스지원센터에는 영유아 교사들의 성평등 의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함양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유아교사를 위한 성평등교육’콘텐츠를 추가 개발했다.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의 성평등 현황과 성평등 관련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보다 성평등한 보육·교육 환경구성과 교사 상호작용 등 현장에서의 적용방안을 생각해보는 순서로 구성되어있다. 교육 전·후로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성인지감수성 자가 평가도 이뤄진다.
본 평등스쿨 ‘세살 성평등 세상을 바꾼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차적으로 영유아를 둘러싼 성인, 특히 영유아 교사의 성평등 의식을 개선하여 영유아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평등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에 보다 성평등한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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