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뉴스] "지나면, 다 좋은 추억이 됩니다"
【베이비뉴스 김재호 기자】
'냉동고 안에 갇힌 것 같다.' '서울이 러시아 모스크바 보다 더 춥다.' 최근 날씨예보에서 들을 수 있는 멘트입니다. 그 정도로 서울이 꽁꽁 얼어 거리를 걸을 때마다 매서운 바람에 인상이 어쩔 수 없이 찌푸려집니다. 화가 난 사람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24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매서운 한파에도 웃는 표정들만 가득합니다.
미세먼지의 습격에 닫혔던 스케이트장에는, 모스크바 보다 춥다는 최강한파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날씨에 스케이트를? 설마'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추위쯤은 상관이 없다는 표정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세먼지에는 움츠렸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다시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모습은 평일이었지만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이었습니다. 추위에 아이가 스케이트장을 가자고 졸라도 안 들어줬을 날씨일 법한데도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니 며칠 전만 해도 미세먼지에 텅텅 비어서 쓸쓸함과는 다른 훈훈함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이 순간 아이가 부모와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지만 추위에 망설이고 있다면 조금만 기운을 내서 같이 스케이트장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나중에 이날을 기억할 때 정말 추운 날이었어, 라는 기억과 함께 그래도 아이와 함께한 추억 하나가 생겨서 웃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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