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세 두뇌 발달, 부모가 놓치면 안 되는 것은?
0~3세 두뇌 발달, 부모가 놓치면 안 되는 것은?
  • 칼럼니스트 김경란
  • 승인 2018.03.06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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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우리 아이] 영유아기는 두뇌 성장 급등기

Q. 어릴수록 인지발달이 더 많이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영유아기 인지 발달을 위해서 부모가 알아야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그리고 우리 아이의 인지발달을 위해 부모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고 어떻게 양육해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만 0~3세는 뇌의 전영역이 고루 발달하는 시기로 정서와 감정 발달이 많이 이뤄집니다. ⓒ베이비뉴스
만 0~3세는 뇌의 전영역이 고루 발달하는 시기로 정서와 감정 발달이 많이 이뤄집니다. ⓒ베이비뉴스

인지발달이 가장 급격하게 이뤄지는 시기는 태내기, 영아기, 유아기 순입니다. 인지발달은 뇌 발달과 깊은 상관이 있으며 뇌 발달은 어릴수록 더 많이 이뤄집니다. 인지 발달은 부모의 양육과 주변 환경의 영향이 크게 작용합니다. 영유아기 인지 발달의 특징과 부모의 역할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인지 발달은 특별히 영유아기에는 많이 이뤄지나요?

영유아기는 인간의 두뇌 성장 급등기로 뇌가 급속하게 발달되고 인지발달도 많이 이뤄집니다. 출생 시 신생아의 두뇌 무게는 성인의 약 1/4정도로 350g입니다. 생후 약 6개월에는 성인 두뇌 무게의 약 50%이며 700g, 2세경에는 약 75%이고 1000g 정도입니다. 또한 신경세포는 출생 시 약 1000~2000억 개 정도로서 성장하더라도 더 이상 신경세포가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뇌세포는 성장하는 동안 뇌의 구조와 기능을 다듬어갈 뿐 신경세포는 출생 시 그대로 유지됩니다.

◇ 뇌는 연령에 따라 발달특징도 다른가요?

예. 뇌 발달은 만 0~3세는 뇌의 전영역이 고루 발달하는 시기로 정서와 감정 발달이 많이 이뤄집니다. 만 3~6세에는 인간성, 도덕성, 종교성과 관련 있는 전두엽의 발달이 많이 이뤄지므로 인성 발달을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게 됩니다. 또한 이 시기 뇌 발달은 영유아가 보고, 듣고, 만지는 등 직접 자신의 감각을 통한 체험활동을 해야만 발달이 이뤄집니다.

◇ 연령에 따라 인지발달을 위한 활동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지발달은 뇌 발달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뇌 발달의 특징을 알아야 합니다. 뇌는 적절한 자극이 있어야 발달하며 과잉자극이나 부적절한 자극에는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영유아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맛볼 수 있는 오감각 활동을 통해서만 뇌세포 간 연결회로인 시냅스가 자극을 받으며 활성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경험을 직접 체험하는 활동을 했을 때 영유아의 인지 발달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 인지발달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영유아기 인지발달이론가인 삐아제는 인간의 인지발달을 네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감각운동기로 출생~2세의 영아기, 전조작기는 2~6세의 유아기 및 초등 저학년, 구체적 조작기는 7~11세의 초등기, 마지막 단계인 형식적 조작기는 11세 이상으로 청소년기와 성인기라고 했습니다. 인지 발달이 이뤄지는 연령은 개별적인 능력과 경험에 따라서 조금의 차이가 발생하지만, 인지발달은 반드시 순서대로 단계를 거친다고 했습니다. 또한 외부에서 많은 자극을 줘도 영유아의 내적인 성숙이 이뤄진 이후에서야 인지 발달이 이뤄지므로 영유아의 자연스러운 발달을 강조했습니다.

◇ 영아기 인지발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출생부터 2세까지는 감각운동기로 영아가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등 감각을 활용하여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갑니다. 특히 '상징'과 '대상영속성' 개념의 형성이 중요한 발달입니다. 감각운동기 초기에는 영아가 주변에서 흥미로운 사건을 찾아 반복하는 것을 즐기고, 만 1세경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됩니다. 만 2세경이면 블록 조각을 들고 '냠냠 맛있어'라면서 음식을 먹는 흉내를 낼 수 있고, 엄마가 출근하면서 '조금 있다가 만나요'라고 말하면 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을 수 있게 됩니다.

◇ 유아기 인지발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전조작기는 2세부터 7세까지입니다. 2세가 되면 언어발달이 이뤄지고 논리적으로 관계를 지을 수는 없지만, 실제 모든 사물을 조작해보지 않고도 초보적 수준의 논리적 사고가 가능합니다. 전조작기 동안 어린이는 상징을 사용하는 능력이 더욱 발달돼 모든 사물을 다른 사물인양 바꿔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의 소꿉놀이를 즐기게 됩니다. 또한 생명이 없는 놀잇감이나 사물에 생명과 감정을 부여해 사물 모두가 유아의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영유아기 부모가 자녀의 인지발달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영유아기 인지 발달의 가장 중요한 점은 학습지나 카드놀이가 아니라 눈, 귀, 코, 맛보기, 손으로 만져보기 등 오감각을 이용한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뇌 발달과 인지발달 모두 다섯가지 감각을 활용해서 직접 신체활동을 해야만 인지발달이 이뤄집니다. 그러므로 영유아기 자녀를 키우시는 부모님께서는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놀아주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김경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예비 유아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교사, 원감, 원장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녀 발달에 대한 특성의 이해와 실제적인 양육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우리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지원을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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