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올해는 어린이날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하(立夏)’다. 양기가 가득해서 한낮에는 여름을 느낄 수 있고 초목의 성장이 왕성해지는 시기다. 5월엔 징검다리 휴일이 많고 일교차도 줄어 야외 활동이 많아져 초여름 감염병에 주의하고 아이들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5월 초부터 아이들 건강관리를 잘 해줘야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다. 김포 함소아한의원 황용주 대표원장에게 이 시기 아이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 음식 위생에 신경 써 장염 주의해야
초여름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음식이 상하거나 찬 음식을 자주 먹어 장염에 걸리기 쉽다. 입하 즈음부터는 항상 음식 위생 및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집에서 먹는 음식뿐 아니라 밖에서 먹는 음식들도 한 번 더 체크하는 것이 좋다. 장염은 음식 섭취 후 72시간 내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구토와 설사를 여러 번 하므로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이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할 경우 숭늉을 수시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피부에 오는 감기, 수족구병 조심해야
수족구병은 초여름부터 가을철 사이에 흔히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입 안 점막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다. 초기에 발진이 안 보이면 목감기와 비슷한 경우가 많지만 전형적인 손발의 발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질환이라서 보통 1주일이면 자연치유 경과를 보이지만 코와 목의 분비물, 침이나 물집의 진물, 분변 등으로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외부활동을 삼가야 한다. 입 안의 수포가 아물 때쯤이면 전염성이 거의 사라진다. ‘피부에 오는 감기‘라고 생각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 피로가 쌓인 아이, 노권상일 수 있어
이 시기 평소보다 피로감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있다. 한의학적으로 노권상(勞倦傷)이라고 하는데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축적돼 쉽게 지치고 식욕부진, 수면장애가 올 수 있다. 3~4월에 계속 잔병치레를 했거나 단체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아이나 평소 너무 무리하게 노는 아이들에게 나타난다. 치료법은 ‘체력보강’인데 우선 식욕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과식은 삼가고 소화가 잘 되는 양질의 음식을 자주 먹여 소화기에 힘이 생기도록 해주는 게 좋다. 또한 밤에 일찍 자고 낮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권상이 있는 아이 중에 성장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라나는 몸만큼 기운이 뒷받침을 못해주기 때문이다. 자기 전 다리 전체를 마사지 해주면 통증이 줄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수분섭취 중요해
5월은 날씨가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다.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하자. 창밖으로 햇살이 비치고 날씨가 화창해보이더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도 많으니 꼭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유행하는 감염병은 손 씻기만 제대로 해도 70% 이상 예방 가능다. 외출 후 돌아와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주자. 아이들의 활동량이 늘어날수록 수분 보충이 더 필요하다. 열심히 놀면서 목마름을 느끼지 못하다가 식사 때가 되어서야 그동안 못 마신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 밥을 덜 먹게 될 수 있으니 수시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챙겨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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