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올바른 훈육으로 여든까지 가져가기
세 살 버릇, 올바른 훈육으로 여든까지 가져가기
  • 칼럼니스트 김정아
  • 승인 2018.05.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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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육아 Q&A]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올바른 훈육법은?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모로써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베이비뉴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모로써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베이비뉴스

요즘 어린이집에서는 적응 활동을 마치고 또래들과의 놀이 활동들로 시끌벅적합니다. 그 와중에 만 1, 2세 반을 보면 많은 다툼과 서로가 억울하다며 울기도 하는 모습들이 반복되고, 선생님은 그 가운데에서 난감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 '미운 세 살', 대체 왜 우리 아이들은 이 시기에 유독 고집과 떼를 부리는 걸까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주장이 생기면서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반면에 인지 능력의 발달이 이뤄지면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 인지를 하기 시작하지만 안타깝게도 인지 능력보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더욱 매료되는 시기가 시작됩니다.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한 아이들은 원하는 것들을 무조건적으로 얻어내려는 시도들을 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고집들을 반복하게 되고, 양육자는 이런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참을 인(忍)을 세 번 새기다가도 욱하는 마음에 화를 내며 혼을 내기도 합니다.

그리곤 뒤돌아 후회하며 아이에게 큰 소리를 냈다는 것에 후회감이 밀려오지만 우리 아이는 후회가 무색하게 더하면 더 했지 덜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훈육', 왜? 어떻게?

많은 발달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의 두뇌 발달이 두 돌까지 약 70%가 발달한다고 주장하며,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두뇌 발달이 더욱 촉진된다고 설명합니다. 경험을 통해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성장하면서 갖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수 많은 경험 속에서 행동들을 습득하게 되며, 이 중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지어주기 위해 양육자는 '훈육'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허용되지 않는 행동을 보였을 때, 양육자는 아이에게 무조건적으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기보다는 ‘'~를 하고싶었구나.'라는 공감을 전달해주면서 너의 감정은 이해하고 있지만 그것이 왜 허용되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물론, 설명을 들은 아이가 바로 이해하고 변화가 되지는 않기에 양육자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지만, 다양한 경험들을 제공해주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시선을 유지해주면서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설명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우리 아이는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 Tip. 연령에 따른 훈육방법

▷ 출생 후~만 1세

흔히 돌 이전의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움직이면서 자기조절과 통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보이는 자기조절능력은 자동반사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들로, 모든 탐색 활동을 신체로 파악하고 행동하는 시기로 최대한 많은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양육자는 큰 훈육의 과정 없이 아이가 요구하는 것을 수용해주고, 민감하게 반응해줌으로써 아이들은 ‘아, 세상은 믿을만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안심하면서 다양한 탐색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 만 1~2세

이 시기에는 인지 발달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면서 양육자의 표정 변화와 언어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것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뜨거운 것을 만지려는 아이에게 “안 돼”라고 이야기하며 제지를 한다면 아이는 그 당시 양육자의 표정변화와 어조를 기억하며 자신의 다음 번 비슷한 상황에서 양육자의 표정을 살피게 되고 자신의 행동들을 조절하게 됩니다.

◇ 훈육 VS 체벌

흔히 ‘혼을 냈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훈육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훈육을 할 때는 아이의 행동의 잘못된 점을 알려주고 그것이 왜 옳지 않은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설득시키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체벌은 부모의 힘들고 짜증스러움을 표현하며 화를 내고, 심한 경우 체벌까지도 가게 됩니다.

체벌을 하게 되는 경우, 양육자는 이후 죄책감을 갖게 되고 아이는 양육자에 대한 분노, 원망, 폭력에 대한 모델링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 완벽한 부모, 완벽한 자녀는 없습니다

부모가 됐다고 해서 그 순간부터 부모의 역할과 과업들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모로써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완벽한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에 아주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 아이의 현재의 사랑스러움을 보기 보다는 그 다음 단계의, 또 그 다음 단계의 모습들을 기대하고 바라게만 됩니다.

완벽한 양육법, 완벽한 훈육법, 완벽한 부모와 자녀는 없습니다. 너무 완벽해지려 노력하기 보다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과정으로써 훈육을 선택한다면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미운 세 살' 시기를 조금이나마 행복하게 극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훗날 우리 아이의 고집스러웠던, 그 미운 행동들이 추억이 되어 웃으며 이야기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김정아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였고, 어린이집에서 10여 년간 교사로 근무한 후 원장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자녀 양육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보육교사들의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멀티캠퍼스에서의 강사 활동을 통해 보육교사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실제 학령 전기의 두 딸을 양육하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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