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조절능력은 행복의 키워드입니다
충동조절능력은 행복의 키워드입니다
  • 칼럼니스트 김경란
  • 승인 2018.05.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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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우리 아이] 충동조절능력은 후천적으로 성장, 발달되는 행복의 키워드
자녀의 기분은 인정해주되 그 다음에는 지금, 이곳에서 지켜야할 규칙을 단호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베이비뉴스
자녀의 기분은 인정해주되 그 다음에는 지금, 이곳에서 지켜야할 규칙을 단호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베이비뉴스

Q. 자기 뜻대로 안되면 소리를 지르고 바닥에서 구르는 6살 된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이 많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구요, 뭐든지 자기 뜻대로 돼야만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를 보면서 조금씩 걱정이 됩니다. 아이가 자기 기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엄마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A. 층간 소음으로 극단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운전 중에 진로를 방해했다고 보복운전을 하는 등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벌어지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기분을 조절할 수 있는 충동조절능력은 후천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지, 충동조절능력을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잠깐의 실수로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 생기고 있는 것 같은데요, 충동조절능력은 선천적인 능력인지요?

충동조절능력은 후천적인 능력입니다. 언어 표현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어린 아이도 부모의 얼굴표정이나 목소리를 통해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언어 표현을 할 수 없는 어린 아이도 자신의 기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타인과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 충동조절능력이 필요하겠지요?

자신의 분노나 슬픔, 상대적인 박탈감 등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화를 내고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부, 직장 생활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기본적인 능력입니다. 많은 성취를 이룬 사람도 자신의 기분이 내키는 대로 행동했다가 한순간에 인생을 그르치는 사람들은 자신의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 충동조절장애는 결국 자신의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요.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한다’는 속담이 이런 경우인가요?

아이들이 자신의 기분을 그 때, 그 때 표현하지 못하고 부모의 권위적인 모습에 참다보면 생길 수 있는 모습입니다. 실은 종로에서 뺨을 맞았다면 종로에서 뺨을 때린 사람에게 왜 화가 났는지, 또 화가 난 마음을 자신이 어떻게 달래고 분노를 조절해야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끝까지 참고 하다가 더 이상은 화를 참지 못하는 경우에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노가 폭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많은 규칙을 잘 지키고 피로가 누적된 유아가 가정에서는 부모에게 더 많은 허용과 사랑을 충분히 받아야만 충동조절능력이 발달됩니다.

◇ 정말 어린 아이들도 분노가 폭발할 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요?

어린 아이는 어린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고 부모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일상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영유아들의 생활을 살펴보면 기관에서 생활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시간 또한 길어졌습니다. 하루 중 오후 4시경에 가정에서만 지낸 영유아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지낸 영유아들의 타액을 실험한 경우에 기관에서 지낸 영유아들에게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호르몬 분비가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워킹맘의 경우도 있고 자녀를 가정에서 개별 양육할 수 없는 부모님들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자녀를 양육해야하는 것일까요?

아이의 기분을 많이 허용해주십시오. 기분 좋은 표현은 얼마든지 받아주면서 울거나 화를 내는 아이의 기분은 “그러면 안 돼”혹은 “화내면 나쁜 사람이야” 라고 말씀하시는 대신 자녀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기분을 말로 표현할 때 좋은 기분이던, 나쁜 기분이던 일단 자녀의 기분을 그대로 인정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를 내는 것은 나쁘다고 하거나 울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면 나쁜 기분들을 표현하지 못하고 어느 순간에 폭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 자녀의 기분을 모두 수용해주는 것과 사회의 규범을 가르쳐주는 것 사이에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자녀의 기분은 인정해주되 그 다음에는 지금, 이곳에서 지켜야할 규칙을 단호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자녀는 자신의 기분을 언어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기분을 정확하게 알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안내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풍선이 너무 팽팽해지면 터지기 쉬운 것처럼, 가득 찬 물 잔에서 물이 넘치는 것처럼 자신의 감정의 상태를 자녀가 알고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김경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예비 유아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교사, 원감, 원장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녀 발달에 대한 특성의 이해와 실제적인 양육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우리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지원을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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