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후보의 네 번째 도전… ‘방방이 아줌마’가 떴다!
엄마후보의 네 번째 도전… ‘방방이 아줌마’가 떴다!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8.06.06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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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엄빠후보] 서울 용산구의원 선거 설혜영 후보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엄마아빠의 직접정치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6.13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한 우리 동네 ‘엄빠후보’들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6.13지방선거 서울 용산구의원 선거 마선거구(보광동·서빙고동·이태원1동·한남동)에 출마한 정의당 설혜영(만 39세) 후보와 다섯 살 된 아들. ©설혜영
6.13지방선거 서울 용산구의원 선거 마선거구(보광동·서빙고동·이태원1동·한남동)에 출마한 정의당 설혜영(만 39세) 후보와 다섯 살 된 아들. ©설혜영

서울 용산구의원 선거 마선거구(보광동·서빙고동·이태원1동·한남동)에 출마한 정의당 설혜영(만 39세) 후보는 이번이 네 번째 구의원 도전이다. 2006년 첫 출마 이후 2010년에는 용산구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됐다. 2014년 선거에서는 351표 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설 후보는 대학졸업 후 용산구 보광동 도깨비시장에 '꿈이 크는 어린이도서관'을 만들어 동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 나들이를 다녔다. 구의원 활동 당시, 서울시 구의원 401명 중 의정평가 2등을 수상했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또 28년간 용산구청과 독점 수의계약 했던 청소업체에 대해 주민감사를 청구해, 10년 넘게 상습적으로 떼먹은 월급 비리를 밝히는 등 성과를 거뒀다.

다섯 살 된 아들을 키우는 엄마인 설 후보는 “변변치 않은 놀이터에서 놀지도 못한 채 자라는 아이들을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아이 키우는 ‘엄마 후보’이기 때문에 아이들 마음에 와닿는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선돼서 아이들이 방방이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그런 경험을 통해 선거가 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 마음으로 준비한 보육 관련 공약으로 방방이 놀이터 설치뿐 아니라 한남뉴타운에 어린이청소년 전용 문화체육시설 설립, 영유아를 위한 시간제 돌봄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설 후보와 5일 이메일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 선거에서 낙선 후, 다시 출마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정치는 어렵고 고단하지만 여럿이 함께 행복할 길을 모색하고 그것을 정책화하는 일이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면서도 재밌게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은 이곳 용산에서 우리 아들 진우랑 동네 아이들이랑, 동네 엄마들, 어르신들과 함께 행복을 가꾸며 살고 싶습니다.”

Q. 선거운동을 하시면서 ‘엄마후보’가 아니었다면 겪지 못했을 특별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들이 다섯 살인데요, 동네에서 안전하게 신나게 뛰고 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방방이 놀이터’를 동네에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그 공약을 본 아이들이 엄마한테 방방이 아줌마 찍으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요. 저를 보면 ‘방방이 아줌마다’, ‘아줌마 봤어요’ 하면서 인사를 해주기도 하고요. 제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 후보’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마음에 와닿는 정책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당선돼서 아이들이 방방이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그런 경험을 통해 선거라는 게 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Q. 용산구의 엄마아빠를 위해 준비한 공약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한남동 근린공원에 기적의 놀이터를 만드는 것, 구립 어린이청소년 체육센터를 만드는 것. 건강하게 아이들을 키우려고 해도 동네 환경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없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어린이 체육센터를 꼭 설립하겠습니다. 그리고 용산구 문화체육시설 셔틀버스를 운영하겠습니다. 용산구는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지만, 있는 시설마저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꿈나무 종합타운, 남산도서관, 공연장 시설을 연결해 이동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용산 관내 59개 대사관을 연계해 대사관 탐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민들이 용산, 이태원에 사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용산구의원 선거 마선거구에 네 번째 출마한 엄마후보 설혜영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설혜영
서울 용산구의원 선거 마선거구에 네 번째 출마한 엄마후보 설혜영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설혜영

Q. 혹시 현행 용산구의 보육 관련 정책 중에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만하다고 평가하시는 것이나 다른 지자체의 정책 중에 벤치마킹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용산구 보육정책도 좋지만 마포구의 ‘시소와 그네 마포 영유아통합지원센터’를 벤치마킹하고 싶습니다. 이곳은 전문 사회복지사가 영유아가 있는 가정으로 찾아가 육아 방법, 시기별 놀이방법, 건강관리법 등을 알려줍니다. 특히 첫 아이를 출산한 부모들은 모든 게 처음이기 때문에 두렵고, 상황별 대처도 막막할 때가 많지요. 이런 부모님들의 든든한 지원자를 파견해주는 제도로 참 좋은 것 같아요.

또 육아 사랑방을 열어서 또래 아이들의 부모들이 정기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편하게 만나서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낳고 혼자서 아이랑 단둘이 집에만 있으면 고립감으로 우울증도 생기기 싶고 아이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엄마아빠들이 또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 만나고 교류하고 쉴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 같은 지원을 용산구에 도입하고 싶습니다."

Q. 용산구 엄마아빠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요?

“한남동 근린공원을 완전히 우리 용산구의 공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Q. 작은 진보정당의 후보로서 어떤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구의원은 동네 구석구석 필요한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라 선거운동도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한 분 한 분 손 맞잡고 동네에 필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 듣고 대안도 말씀드리면서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구의원으로 일할 때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했던 주민들께서 ‘설혜영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찾아가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경험을 이야기하시면서 선거운동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결국 저와 저를 지지하고 믿어주는 분들께서 함께 지역을 훑고 있습니다.(웃음)”

Q. 마지막으로, 당선된다면 ‘이것만은 반드시 해내겠다’, 반대로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 하는 것 각각 한 가지씩만 약속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남뉴타운 지역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남뉴타운 지역은 재개발 예정지라는 이유로 행정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고 있지 못합니다. 저는 한남동의 121개의 빈집을 공용주차장, 주민 공동텃밭, 청년예술가들의 예술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길거리의 미관을 해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쓰레기 분리수거 정거장을 설치하고, 동별 쓰레기 분리수거 전담인력을 배치하겠습니다.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의원이 되면 선거 때처럼 주민들이 부르시면 달려가고, 늘 동네를 다니며 주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겠습니다. 주민들의 제안에 대해 가능한지 알아보고 가능한 것은 제대로 추진하고, 어려운 것은 왜 어려운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금의 절실함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제보를 바랍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를 찾습니다.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직접 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들을 베이비뉴스에 소개해주세요. 이메일 :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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