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임신에 중요한 것이 정상적인 배란이라면 그 다음은 ‘착상’입니다. 배란이 되더라도 착상에 실패한다면 임신이 어려워집니다. 주기가 잘 맞는데도 착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궁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은 착상을 어렵게 하는데 증상으로 덩어리진 생리혈, 심한 생리통, 검은혈, 갈색혈, 생리과다이거나 생리양이 줄어드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모두 자궁환경이 착상에 적절한 상태가 아닙니다. 이 자궁내의 환경개선이 이루어지면 착상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배를 따뜻하게 하여 하복강으로 가는 혈류순환을 높여야 합니다.
착상과 관련해서는 자궁내막의 배아 수용력이 높아야 하고 배아 역시 착상물질 분비를 원활히 해야 합니다. 엄마의 자궁 상태, 수정란 상태 두 가지 모두 질이 높아야 하는 겁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좋아야 수정란 동기화가 이뤄집니다. 착상할 때는 자궁의 온도가 37도정도로 약간 따뜻해야 하고 이것이 내막의 착상 돌기 발현에 도움을 주어 수정란을 잡게 됩니다. 수정란은 분화가 빠르게 일어나야 하고 자궁, 수정란 모두 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때문에 아랫배가 차가우면 기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예로부터 여성의 아랫배를 늘 따뜻이 하라고 전해 내려오는 것입니다.
자궁, 난소로 가는 혈류순환이 높아야 탄력있는 내막, 건강한 난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은 시험관을 하기 전부터 미리 시작해 몸의 기능을 최상으로 돋우고 시험관 시술에 들어가게 됩니다. 난소기능저하나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라면 더욱 미리 생식기능을 향상시켜 놓고 보조생식술에 들어가야 합니다.
자궁내막의 두께도 중요하고 내막의 질도 중요하며 착상을 방해하는 인자 역시 없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착상을 방해하는 요인을 어혈, 습담이라고 불렀는데 어혈은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건강한 혈이 아닌 병리적 찌꺼기 혈을 말하고, 습담은 노폐물을 말합니다. 자궁은 신선한 혈액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바뀌어 임신을 기다리고 있는데 병리적 어혈과 습담이 쌓이면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혈의 색깔도 어두워집니다.
어혈과 냉증이 심한 여성의 경우 난소물혹, 자궁내막증, 나팔관막힘, 난관수종이 나타나게 되고 착상에도 문제가 생겨 시험관시술을 하더라도 반복 실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복부 임파와 혈액순환으로 나팔관과 골반강 내의 순환을 원활히 열어주어야 시험관 착상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시험관준비, 착상실패,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배란이 어려울 때 모두 한방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에너지 즉, 생식에너지를 튼튼하게 해야 임신이 잘 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호르몬 불균형을 해결하고 배란을 촉진하며 생리혈을 맑게 만듭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에서는 따뜻한 자궁을 위한 복부온열치료, 좌훈요법과 생리통 및 어혈제거를 위한 순환약침, 개인별 한약을 조제하고 있습니다. 난임에 보탬이 되는 도움치료로 임신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려한의원, 인제요양병원 등에서 환자들을 진료했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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