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떠나는 여행, 뭘 준비해야 할까요?
아이와 떠나는 여행, 뭘 준비해야 할까요?
  • 칼럼니스트 신정욱
  • 승인 2018.09.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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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건강관리] 여행을 떠나요!
영유아 자녀와 함께 가는 여행.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베이비뉴스
영유아 자녀와 함께 가는 여행.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베이비뉴스

요즈음 가족들이 함께 여름휴가철뿐 아니라 사계절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여행도 많이 즐기는 편입니다. 자녀가 학동기 이상인 경우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영유아 자녀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여행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신경을 쓰면 조금 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 비행기는 언제 탈 수 있나요?

소아과 진료를 하다 보면 비행기는 언제 탈 수 있는지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특이 아이가 어린 경우 비행기를 타도 되는지, 언제부터 타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하십니다. 사실 소아과에서 정해주는 명확한 연령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될 수 있으면 신생아 시기가 지나, 적어도 100일이 지나고 타는 것이 좋습니다.

100일 정도 되면 머리를 가눌 수 있기 때문에 그전보다는 수월하게 여행을 갈 수 있지만 비행기라는 좁은 공간에서 아이들이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개개인의 건강상태도 꼭 고려하세요

비행기를 타는 동안 만약 아이가 잠을 자면 특별한 문제 없이 지날 수 있지만 깨어 있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어른들이 느끼지 못하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안전벨트를 하고 돌아다니면 안 되는 상황에서 좁은 공간에 앉아 있으면 답답함을 느껴서 짜증을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님들이 장난감을 주거나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이렇게 아이들이 짜증을 내는 경우, 귀의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외부와 압력이 차이가 나면 어른들의 내이의 구조들은 압력조절이 수월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내이의 압력조절이 안 되면 귀의 불편함을 느끼고 심한 통증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특히 코가 막히거나 감기 기운이 있어 중이염이 있는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이 있는 경우 압력조절이 안 되고 고막이 부어 있는 경우에는 통증을 일반적인 기압에서보다 훨씬 많이 느낄 수 있으므로, 그런 경우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귀 통증이나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소아청소년과 선생님과 상의 후에 약을 미리 복용하고 코에 뿌려주는 약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쉽게는 부모님들이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게 하여서 중이의 압력을 조절하게 해주거나 사탕 등을 주어서 계속 침이 넘어가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 여행 가기 전에 어떤 약을 가지고 가나요?

여행을 가시기 전에, 특히 장기간 여행을 가게 되면 혹시나 여행에서 아플 수 있으므로 비상약을 처방받기를 원하는 보호자 분들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환자가 아픈 경우가 아니라면 약을 처방할 수 없지만 해열제라든지 외용연고를 처방해드리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만약 열이 잘 나는 아이라면 해열제와 좌약 등을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는 약을 쉽게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벌레에 물리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아이라면 바르는 연고와 비상 알레르기 약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행 가기 전에 접종 날짜가 되더라도 열이 날 수 있는 접종은 미루는 것이 좋고, MMR 접종처럼 7~14일 이후에 열이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행 후에 접종을 하는 경우가 좋습니다. 또한 접종이 필요한 나라는 미리 보건소에서 알아보고 적절한 예방접종을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비행기 등을 이용해서 장기간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미리 약이나 아이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면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신정욱은 10년간 신생아를 진료해온 소아과 의사이며, 현재 드라마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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