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을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간식을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 칼럼니스트 윤나라
  • 승인 2018.10.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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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심리백과] 폭식증은 아닐까요?

Q. 아이가 간식을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한참 클 나이이니 많이 먹는 게 당연하겠지만, 특히 유치원에 다녀와서 굉장히 허기져하면서 너무 많이 먹네요.

집에 와서는 배고프다고 해서 간식으로 빵 한두 개를 주면 다 먹고도 우유를 먹고 바나나 등 과일 같은 것을 또 먹습니다. 한 시간 정도 식탁에 있는 것을 다 먹어버리네요. 뚱뚱하지 않으니 괜찮은 것 같다가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일반적인 간식시간으로 보이지는 않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을 하는 건 아닌지, 신경성 폭식증 같은 건 아닐까요?

아이가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베이비뉴스
아이가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베이비뉴스

A. 유치원 하원 후에만 특별히 많이 먹는다면, 유치원에서 점심식사와 간식을 잘 먹는지 한번 체크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유치원의 점심식단이나 간식이 선호하는 것이 아니어서 잘 먹지 않았다가 집에 와서 좋아하는 간식을 많이 먹는 것은 아닐까요? 먼저 유치원 선생님과의 상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섭식문제에 대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신경성 폭식증과 폭식장애

먼저 문의하신 신경성 폭식증은 다음의 기준에 부합해야 합니다. 진단기준은 짧은 시간 안에 대부분의 사람이 먹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과, 이를 통해 체중이 느는 것을 막기 위한 보상행동(자발적인 구토나 단식, 과도한 운동, 약물사용 등)이 있어야 하고, 이러한 폭식과 부적절한 보상행동이 평균적으로 최소한 1주일에 1회 이상 3개월 이상 나타나야 합니다.

또 자신에 대한 평가가 체형과 체중에 의해 지나치게 영향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신경성 폭식증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의하신 내용은 폭식장애에 해당될 수는 있습니다.

폭식장애의 진단기준은 ▲짧은 시간 안에 대부분의 사람이 먹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과 ▲평소보다 훨씬 빨리 불편할 정도로 배가 부를 때까지 먹거나 ▲신체적으로 배고프다고 느끼지 않을 때에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자신이 많이 먹은 것에 대한 당황스러운 느낌 때문에 혼자서 먹거나 ▲폭식 후에 자기 자신에 대해 혐오스럽게 느끼거나 우울하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것 중 세 가지 이상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또 폭식에 대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폭식이 적어도 주 1회 이상 3개월 동안 나타나야 합니다(DSM-5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APA, 학지사). 따라서 급성장기에 단기적으로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폭식행동이 계속 보여진다면 식사량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유치원에서 제대로 먹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시고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 식사계획과 치료

아동에서의 폭식증 치료는 부모를 치료에 참여시킴으로써 식사계획과 같은 실제적인 측면을 도와줄 수 있고 질환과 치료계획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가족기반치료는 부모와 다른 가족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강화하고 증상을 악화할 수 있는 행동을 최소화하도록 하며 건강한 식사와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아동과 가족의 정서적, 발달적 과제와 건강한 관계형성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아동에게 인지행동적인 접근을 통해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대인관계를 향상하고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폭식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소아정신의학. 홍강의, 학지사).

만약 아이가 급성장기인데 식사량이 부족해 많은 간식을 먹는 것이라면 식사량을 늘려주고 식사 사이에 간식도 넉넉히 먹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는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행동으로 폭식을 하는 것이라면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다른 즐거운 활동을 찾아 함께 해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그에 맞는 접근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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