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소아당뇨를 앓는 학생 수가 상당하나 각급 학교 내 소아당뇨 학생을 위한 안전한 투약공간이 확보되지 못한 곳이 591개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비례대표)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2018년 5월 기준 전국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학생이 1965개교 2477명, 투약공간 미확보 학교는 전제 1만 1665개교 중 591개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아당뇨 학생 재학 현황을 학교 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이 1058명(752개교), 중학생이 734명(610개교), 초등학생 655명(603개교) 순으로 나타났으며, 시·도별로는 경기 706명(533개교), 서울 351명(296개교), 인천 188명(139개교) 순이다.
박경미 의원은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11월 교육 및 의료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아당뇨 청소년을 위한 '어린이집, 각급 학교 내 소아 당뇨 어린이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교육부 조치 사항인 ‘각급 학교 내 소아 당뇨 어린이 안전투약 공간 마련’도 포함돼 있으나 2018년 현재 전국 1만 1665개 학교 중 591개교에는 여전히 투약공간이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소아당뇨는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체내에서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질환으로 아동·청소년기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소아당뇨 학생들이 주변의 시선을 피해 홀로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주사를 맞는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실제 소아당뇨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 중 투약공간이 확보되지 못한 학교 현황을 따로 파악하고 있지 않은 등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당뇨 학생들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교육 당국과 보건 당국이 함께 협의하고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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