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문제행동 지원방법은 무엇일까요?
효과적인 문제행동 지원방법은 무엇일까요?
  • 칼럼니스트 배소윤
  • 승인 2018.12.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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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 현장에서] 긍정적 행동지원(PBS : Positive Behavior Support)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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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 적이 있나요? 모든 영유아는 우리 어른들이 느끼기에 행동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만일 정말 모든 행동에 있어서 완벽하다면 그것은 영유아가 아니겠지요? 문제행동은 장애가 있는 영유아나 비장애 영유아나 모두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어떻게 적절하게 교사와 부모가 중재하는지에 따라 그 효과는 편차가 크게 되겠지요?

자녀 또는 우리 반 아이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거나 ‘저 아이는 왜 맨날 저렇게 하지?’ 또는 ‘내 아이지만 진짜 저 행동은 짜증나고 화가 나. 도대체 왜 그러는 거지?’라고 푸념만 하신다면 우리가 바라는 행동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행동수정 방법일까요? 그동안 많은 부모님들은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며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훈육을 시도했습니다. 요즘은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학교에서도 교사가 무분별하게 학생을 때리거나 체벌했던 시대에서부터, 이제는 조금 학대하는 듯한 모습만 CCTV로 비쳐져도 의심받는 시대로 왔습니다.

이제는 아동의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그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상황 및 어떤 환경에서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 살펴보시고 그러한 행동을 점차 소거함으로써 아동의 주변인 및 모든 환경이 보다 나은 향상된 삶의 질을 추구하기 위한 긍정적 행동지원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 긍정적 행동지원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행동문제가 여겨질 때 체벌 등이 이루어졌던 때가 있었는데 이때에는 단순히 현재 보이는 문제행동에 대한 빠른 감소를 원하여 순간 소거하는 성과만을 지속하였습니다. 이는 순간적으로는 소거될 수 있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소거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상황이 되었을 경우 원인이 배제된 훈육은 장기적인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여러 연구결과에서 나왔습니다.

또한 같은 방법이 모든 아동들에게 적용되기가 어렵습니다. 성격, 선호하는 것, 생활환경이 다 다른 아동들에게 똑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또한 아동을 학대하거나 장시간 고립시키기, 손 들어 벌 세우기 등은 아동의 인권을 해치는 부분으로써 윤리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동문제의 발생요인을 살펴보고 이를 자연스럽게 감소시켜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살펴주는 긍정적 행동지원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긍정적 행동지원의 기본적인 생각은 이러합니다. 행동문제는 장애가 아닌 환경에 의해 발생된 것이며, 이러한 행동문제들은 주변에 방해가 될 수는 있지만 부적응해서 그러한 것은 아니고 자신의 보호 및 의사전달 등의 목적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동마다 방법과 요인이 다 다를 것이며 어떤 원인을 알았을 때 이를 환경적으로 조절해주어 아동 스스로 그러한 행동을 감소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문제행동이 일어났을 때 할 수 있는 대체행동을 가르치고, 이로 인하여 문제행동이 소거가 되면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합니다.

◇ 긍정적 행동지원의 실행절차

긍정적 행동지원을 할 때는 다루어야 할 행동의 우선순위를 우선 결정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다루어야 할지 결정이 끝난 후에는 그 행동에 대해 분명하게 정의를 내려줍니다. 이후 왜 그러한 행동이 이루어지는지 평가해봅니다. 무엇 때문에 그러한 행동이 나오는 것인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예) ○○는 너무 공격 성향이 너무 강해요.

보다 명확한 정의 : ○○는 반 친구들을 꼬집고 때리고 교구를 집어던져요.

무엇 때문에? : 자신이 하고 싶은 놀잇감을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을 때,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이 재미가 없고 어려울 때.(사실은 집에서는 부모님이 모든 것을 다 해준다는 가정환경에 대한 정보가 있음)

이럴 때 어떻게 할까요? 생각해보시면 어느 정도 어떻게 해야할지 대체방안이 나오겠지요?

자신이 하고 싶은 놀잇감을 다른 친구가 가지고 있을 때 : 수업이나 놀이를 하기 이전에 "오늘은 뭘 가지고 놀고 싶니?"라고 물어봐 주기. 그래서 그 장난감을 제공해주고 일정 시간을 놀 수 있게 한 후에 "다른 친구에게도 양보할까?"라고 제안해주기.(처음에 제안을 했을 때 성공하지는 않겠지만 이럴 때는 토큰강화나 정적강화를 주어도 무방합니다.)

대체행동 : "나중에! 나중에!"라고 말할 수 있도록 알려주기 또는 교사나 부모를 부르기.

대체행동이 나오거나 문제행동 없을 경우 : 칭찬해주기 → "우리 ○○ 정말 멋지다. 친구에게 양보해주네!"

우리 아이들은 반드시 모든 행동에 있어서 원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을 알고 미리 대처해주고, 수긍할 수 있도록 또는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역할입니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게 하는 것. 이것이 긍정적 행동지원의 기본적인 신념입니다. 어른과 아이가 믿을 수 있는 관계를 가지고 실천하길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배소윤은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시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학교, 복지관, 장애통합 및 전문어린이집에서 특수교사로 재직하며 쌓은 임상 경험을 토대로 발달지연 영유아들의 조기선별검사와 관련된 개별화교육 계획수립 지원, 교사 및 가족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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