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상도4동 골목길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상도4동 어린이집 5개소 인근에 골목공원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이달 말 공사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작구 관계자는 "지역 내 보육시설은 25개소로 많지만 놀이·문화공간 부족으로 어린이집이나 집 근처에서 체험활동이 어렵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골목공원 조성사업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동작구는 어린이집 인근 주민과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주체를 만나 주민참여를 통해 아이들의 통학로 골목길을 활용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지난 2년간 워크숍, 회의 등을 거치며 삭막하고 외진 골목을 아이들의 창의·놀이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이제 상도4동 어린이들은 옹벽을 보며 바다 속 물고기를 상상하고 담벼락을 지나며 촉감놀이를 할 수 있게 됐다.
다세대주택 벽면에 노출된 가스 노후 배관은 악보의 오선지로 꾸며 동요를 떠올리게 했다.
건물과 차도의 자투리 공간에는 목재로 작업해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아이와 어르신들이 잠깐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선된 공간 일부는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등 마을 미술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범진 동작구 도시전략사업과장은 “상도4동 어린이들이 마을 안에서 흥미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며 “오랜 시간 주민들의 의견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지속적인 이용과 관리를 위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는 내년 상반기 상도4동 도시재생 10개 마중물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사당4동은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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