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권리 보장 출발은 “아이의 시간에 맞추는 것”
영유아 권리 보장 출발은 “아이의 시간에 맞추는 것”
  • 최규화 기자
  • 승인 2019.03.18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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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유아 권리 존중 보육과 교육」 대표저자 김영명 아이들이행복한세상 고문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지난달 18일 김영명 아이들이행복한세상 고문과 영유아의 권리와 우리 사회의 숙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달 18일 김영명 아이들이행복한세상 고문과 영유아의 권리와 우리 사회의 숙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지금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굉장히 걱정돼요. 뭔가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아이들을 좁은 공간에서 계속 통제하다 보면, 아이들의 인성이나 뇌 발달에는 정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죠.”

책을 쓴 까닭은 묻자 그는 심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금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책을 썼다”는 말과 함께. 영유아 권리 존중 보육을 위한 비영리단체 ‘아이들이행복한세상’ 김영명 고문의 이야기다. 김 고문은 지난 1월 출간된 「영유아 권리 존중 보육과 교육」(창지사)의 대표저자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전 세계 200여 개국 중 196개국이 비준해 ‘가장 많은 국가가 비준한’ 국제협약.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네 가지 일반원칙 가운데 ‘영유아의 의사 존중 및 참여의 원칙’이 있다. 김 고문은 영유아의 의사 존중과 의사결정 참여를 중심으로 「영유아 권리 존중 보육과 교육」을 집필했다.

영유아는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말할 수 없는 시민이다. 영유아의 의사 존중과 의사결정 참여를 말하는 것은 그들을 어떻게 한 사회의 ‘시민’으로 대우하는가 하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지난달 18일 김 고문이 원장으로 일하는 서울 창전동 서강어린이집에서 영유아의 권리와 우리 사회의 숙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영유아들의 여러 권리 가운데 특히 참여권을 중심으로 책을 쓰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요즘 집단지성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몇몇 권위자들이 대안을 내놓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왔다고 생각해요. 어느 분야든 집단지성이 힘을 발휘해야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의사결정에 같이 참여하면 집단지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고, 또 그럴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걸 할 수 있겠죠.

영유아보육법 제3조 ‘보육이념’에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원칙들이 나오는데, 그중 참여권은 빠져 있어요. 한국 사회가 권리에 대한 인식, 특히 영유아 권리에 대한 인식을 갖기 시작한 건 오래되지 못했죠. 그래서 아이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거나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하거나 하는 개념은 많이 확산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1999년부터 어린이집 원장을 하면서, 아이들도 여러 가지 좋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경험적으로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 그런 역량이 있다는 기본적인 신뢰감이 있었어요.”

Q. 영유아의 여러 권리들 중에서도 특히 참여권에 대한 보장이나 사회적 논의 수준이 낮은 것은 왜일까요?

“인류 역사를 보면 처음에는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의 권리만 보장이 되다가 그 권리들이 시민들에게로 확대되잖아요. 그다음엔 여성이나 장애인, 아이들까지, 점점 더 약자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방향으로 왔어요.

아이들 중에서도 영유아는 가장 약자인데, 영유아에게도 권리가 있다고 인정한 시기는 권리 확장의 흐름 속에서도 늦은 것 같아요. 본인의 권리를 스스로 주장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만큼 늦었다고 봐야죠.”

Q. 영유아에게 참여권이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

“책에는 ‘영유아는 영유아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표시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권리가 고려되어야 한다.’(22쪽)라고 썼습니다.

아이들은 실내놀이보다 바깥놀이를 선호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자기가 왜 바깥놀이를 선호하는지 자기도 알 수는 없어요. 사실은 이 아이가 성장해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때문이죠. 뇌 발달의 측면에서 볼 때, 영유아기 때 바깥놀이를 결핍시키는 것은 아이에게 밥을 안 주는 것과 똑같다고 하기도 해요.

영유아의 참여권이라는 것이 추상적인 말 같지만,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는 매일 그런 일들이 일어나죠. 단지 아이가 ‘이게 내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거다’라고 말로 안 할 뿐이지 본능적으로 요구하는 거예요. 아이들은 자기표현을 계속 하는데 어른들은 그게 아이들의 의사표현이라고 생각 안 할 수도 있는 거죠.”

◇ 교사 중심으로 아이 모으는 한국, 아이 중심으로 교사 배치하는 뉴질랜드

김 고문은 “어렸을 때부터 내 권리를 존중받는 경험, 남의 권리를 존중하는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김 고문은 “어렸을 때부터 내 권리를 존중받는 경험, 남의 권리를 존중하는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Q. 영유아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해서 무조건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둔다는 뜻은 아닐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존중하고 어디부터 훈육해야 하는지 현실에서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부모가 결정할 일인지 아이가 결정할 일인지 판단해야죠. 지나치게 많은 걸 아이한테 물어보고 결정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아이의 경험과 판단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 영상을 많이 보는데, 그것의 폐해를 아이가 다 알긴 어렵죠. 부모가 결정할 것과 아이가 결정할 것을 구분해야 돼요.

두 번째로 부모님들이 학습을 시킬 때, 아이가 싫어해도 가르칠 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유아기는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이고, 어느 때보다 생각하는 경험을 많이 해야 돼요. 일방적으로 앉혀놓고 수동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아이한테 훨씬 더 유리해요.

마지막으로, 실내에서 훈육을 하더라도 충분히 바깥에서 뛰어논 경험을 갖고 훈육을 하면 의미가 있어요. 그런데 전혀 바깥에서 놀지도 못한 애들한테 뛰지 말라고 얘기하는 건 맞지 않는 거죠. ‘저러면 버릇없어져서 안 된다’ 하지만, 버릇을 가르칠 때와 아이들이 마음껏 움직일 때를 구별해줄 수 있어야 해요.”

Q. 외국의 경우에는 영유아의 의사 존중과 의사결정 참여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요?

“뉴질랜드 어린이집을 2주 정도 둘러본 적이 있어요. 어딜 가나 아이들이 실내든 실외든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데 가서 놀아요. 아예 어린이집 인가나 평가 규정상, 아이들이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오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 없어야 한다고 돼 있어요.

우리는 ‘반’ 개념이잖아요. 선생님이 한 반을 데리고 다니면서, 다 안에서 놀거나 다 밖에서 놀아야죠. 뉴질랜드는 아예 바깥 담당 선생님 안 담당 선생님으로 나눴어요. 교사를 중심으로 아이가 모여 있어야 된다는 개념이 아니라, 아이를 중심으로 교사가 배치돼야 한다는 개념이에요.

스웨덴 어린이집은 유아의 경우 교사 대 아동 비율이 1:7이에요. 유아들은 하고 싶은 말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기 때문이라는 거죠. 우리나라는 교사 한 사람이 스무 명씩 데리고 있다 보면 아이들이 선생님, 선생님, 하고 물어봐도 대답을 다 해줄 수가 없잖아요. 확실히 스웨덴은 인권의 선진국이라고 할 만하더라고요.”

Q. 책에 보니 영유아 권리 보장을 위해 실제로 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례들이 많이 소개돼 있더라고요.

“저희는 어린이집 앞쪽에 실외놀이터가 있고 뒤쪽에도 놀 수 있게 해놨어요. 문만 열어놓으면 아무데나 왔다 갔다 하면서 놀 수 있어요. 제한적이긴 하지만 어디서 놀 건지 아이가 선택하죠.

또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있어서 놀이터가 많아요. 아이들이 토론을 해서 오늘은 어떤 놀이터로 갈지 정하죠. 그냥 의견을 내라고 하면 목소리 큰 아이, 또래보다 말 잘하는 아이 의견만 듣게 되니까 하루씩 돌아가면서 의견을 내게끔 지도하기도 해요. 둘이 짝이 돼서 먼저 협의를 한 뒤에 의견을 내게도 하고요.

만 2세 애들도, ‘뭐하고 놀까?’라고 물으면 의견을 얘기해요. 물놀이 하자, 공놀이 하자, 비눗방울 하자, 다 얘기해요. 자꾸 물어봐주는 게 중요하죠. 저희는 한 달에 두 번 ‘우리들의 날’이 있어요. 아이들이 직접 하루 일과를 정하는 거예요. 어디로 가자, 뭘 하고 놀자, 간식은 뭘 싸가자, 놀잇감은 뭘 가져가자, 정해요.”

Q. 영유아 참여권 보장을 위해서 사회가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어린이집에 애들이 많이 줄잖아요. 교사 대 아동 비율부터 좀 줄여줘야죠. 그리고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만 들여놓고 있는데, 조금만 거시적으로 봐도 실내유희실을 만드는 게 필요하죠.

사실 실외놀이터도 없는 데가 너무 많아요. 우리나라 어린이집 중 20% 정도만 실외놀이터가 있다는 통계가 있어요. 실외놀이터는 공간이 없으면 당장 만들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주변에 자투리땅이라도 있으면 모래밭을 만들든 미끄럼틀 하나를 갖다놓든 할 수는 있죠. 스웨덴도 그렇게 해놨더라고요.

안타까운 건 실외놀이터가 얼마나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확보할 수 있는지 실태조차도 세밀하게 파악이 안 돼 있다는 점이에요. 실태부터 파악해야 정확한 예산도 가늠이 될 거고, 놀이터를 만들지 못하고 떨어져 있는 놀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어린이집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가는 보조교사라도 더 지원을 해줘야죠.

그래야 아이들에게 선택권이 생기는데, 어른들이 조건을 만들어주지 않고 아이들한테 의사결정에 참여하라고 하는 건 허구적이죠. 아이들은 나가서 뛰어놀고 싶은데 놀 수 있는 곳이 없으면 말을 하나마나니까요.”

◇ ‘사람’ ‘공간’ ‘시간’, 영유아 권리 인식을 가늠하는 세 가지 척도

김 고문의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그 간절함으로 오늘을 산다.”라고 적혀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김 고문의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그 간절함으로 오늘을 산다.”라고 적혀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Q. 교사 대 아동 비율은 어느 정도까지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유니세프(UNICEF)에서는 만 4~5세의 경우 최소기준으로 1:15를 제시하고 있어요. 그건 정말 최소기준이고, 현실적으로는 1:10 정도는 돼야죠. 옛날에는 애들이 많았으니까 1:20까지 했는데 지금은 원아모집이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 돼 있거든요. 이럴 때 현실에 맞게 좀 낮춰주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Q. 영유아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사회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척도는 무엇일까요?

“‘사람’, ‘공간’, ‘시간’, 세 가지죠. ‘사람’은 교사 대 아동 비율이 될 수 있고요. ‘공간’은 실외놀이터 확보 비율이죠. 스웨덴 가서 놀란 게, 정말 해줄 수 있는 한 최대로 공간을 확보해주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실외놀이터 없는 곳이 너무 많죠. 아니면 실내 면적이라도 조금 더 넓어져서 아이들이 마음껏 신체활동을 할 수 있어야죠. 대도시는 땅값이 비싸서 쉽게 말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한데, 넓은 공간을 제공하지 않아도 스웨덴처럼 자투리땅이라도 어떻게 쓸 거냐 하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세 번째는 ‘시간’인데, 아이들이 충분히 놀면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해요. 이 프로그램 저 프로그램 애들을 돌리기 시작하면 애들이 뭘 하려다가 못하고 조금 하다가 그만둬야 하잖아요.

아이들의 시간은 굉장히 천천히 가는 것 같아요. 우리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말은 많이 하는데, 저는 아이들과 생활의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편안하고 느슨하게 생활하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발달권과도 연관이 되고, 그랬을 때 아이가 더 행복하기도 하겠죠.”

Q. 현재 국내에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도시가 31개, 추진 중인 도시가 69개입니다. 영유아의 참여권 보장에 있어서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시나요?

“영유아 쪽까지 영향이 많이 미친다는 생각은 아직 안 들어요. 하지만 일단 사회적으로 얘기가 많이 되는 게 좋죠. 우선 양이 많아지면 질적인 발전도 이뤄질 수 있는 거잖아요.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대한 지자체들을 관심을 영유아 권리까지 끌고 오는 건 우리들의 몫인 거죠.

‘아동친화도시’가 ‘영유아 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보육인들이 노력해야 되는데, 아직 그런 노력은 적은 것 같아요. 특히 원장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는 아이들하고 늘 생활을 같이 하니까 아이들한테 필요한 게 뭔지 잘 알잖아요. 정말 필요한 게 뭔지 우리가 정확히 내놓을 수 있어야 해요.”

Q. 끝으로, 영유아의 권리 보장을 위해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 가지를 꼽자면, 뭘까요?

“제 메신저 프로필에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그 간절함으로 오늘을 산다.’라고 써놨어요.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도 결국 그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놀이를 선택하라고 해도 놀이터가 없으면 선택하지 못하잖아요. 아이들이 지금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놀이터에서 맘껏 소리도 지르고 뛰어놀면 좋겠어요.

영유아 시기에 선생님이라는 성인이 어린 나의 권리를 존중해주는 것을 보면서 약자에 대한 존중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겁니다. 우리 사회는 의견이 대립될 때 절충하는 것이 좀 어렵잖아요. 사회적으로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내 권리를 존중받는 경험, 남의 권리를 존중하는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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