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연년생 아이와 함께 하는 워킹맘 시테크
12월은 어린이집 원아 모집 시기이다. 일 하는 엄마 대신 아이에게 사랑과 정성으로 보육을 해줄 수 있는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것은 워킹맘 최대의 고민이 될 것이다. 어린이 집을 선택할 때 보육 이념, 식단, 교육 과정, 집과의 거리 등 다양한 조건을 확인해야하는데, 워킹맘은 전업주부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어린이집의 프로그램은 오전 9시 등원, 오후 2시 하원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워킹맘은 회사 출 퇴근 시간에 맞춰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종일반 또는 시간 연장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
어린이집은 시설 유형별로 국공립, 법인, 민간, 가정, 부모 협동, 직장으로 나눌 수 있다. 시설 특성상으로는 서울형어린이집, 장애아통합, 장애아전담, 다문화시설, 영아전담시설, 시간연장으로 나눌 수 있다. 어린이집 검색은 각 도별 또는 시별 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시간이 없는 워킹맘은 원서 모집 기간 동안 어린이집을 한 곳 한 곳 찾아다닐 수가 없다. 이러한 워킹맘을 위해 서울시에서는 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http://iseoul.seoul.go.kr)를 오픈했다. 홈페이지에서 시설 검색 후 입소 대기 신청서를 작성하면 입소 대기 신청 결과를 전화 또는 SMS로 통보를 받을 수 있다. 입소 대기자가 1,000명이 훌쩍 넘는 어린이집도 있지만 원하는 어린이집에 미리 입소대기 신청을 해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워킹맘에게는 편리한 서비스이다.
나는 이미 1월에 이 서비스를 이용해 국공립 어린이집 5곳에 입소 대기 신청을 한 상태지만 1년 가까이 대기 중으로 현재 둘째 아이 만 0세반은 대기자수 50명 중 입소 대기 순번은 28번, 첫째 아이 만 1세반 대기자수 52명 중 입소 대기 순번은 30번째이다. 다른 곳 역시 두아이 모두 입소 대기 순번이 72번 이후이다. 국공립이기 때문에 1년을 기다려도 입소하기 힘든 현실이다.
그렇다고 민간 어린이집에 원서를 낼 수도 없는 형편이다. 7시 30분 출근 직전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데 내가 있는 지역의 민간 어린이집은 7시 30분에 아이를 맡아 주는 곳이 많지 않다. 주말을 이용해 민간 어린이집 입학 설명회에 참석해 상담을 받아 보았지만 보육 중점 보다는 특별 활동 및 영어 교육 등 정규 보육료 외에 특별 활동비를 받는 곳이 많았다.
아직은 교육보다는 보육에 중점을 두고 어린이집을 선택하고 싶기 때문에 특별 활동이 많은 민간 어린이집 보다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추가 보육료 없이 아이를 맡아주는 국공립어린이집이 마음에 들 수밖에 없다.
1년간의 기다림 끝에 다행히 12월 1일 시립 어린이집 한 곳에서 입소 대기 순번 1번이 됐다는 연락을 받았고 즉시 입소료를 납부해 첫째 아이는 내년 3월부터 시립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워킹맘의 시테크 노하우는 국공립이든 민간이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입소대기 신청을 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어린이집에 입소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인터넷을 이용해 어린이집 검색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각 지역별 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를 즐겨찾기로 등록 후 서둘러 입소 신청을 해 보자.
앞으로 국가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확충은 물론 민간 어린이집에 관한 지원 및 단속을 강화해 워킹맘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서혜진은 외국계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하는 6년차 워킹맘이다. 30대 초반에 연년생 두 아이(25개월 다은이, 10개월 고은이)의 엄마가 됐지만 육아와 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활용하는 지혜로 잠시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이 시대 똑 소리 나는 워킹맘이다.
돌잔치 장소를 미리 예약해야 한다거나..
어린이집도 아기를 낳자마자 미리 예약해 두어야 한다는 것을요.. 아기를 낳기 전까진 몰랐어요..
그냥 아기 낳고 직장을 다니게 되면 바로 어린이집 찾아서 보내면 되는 줄 알았죠..
종종 들리는 어린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