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올바른 호흡의 시작 '힘 빼고 숨 쉬기'
편안하고 올바른 호흡의 시작 '힘 빼고 숨 쉬기'
  • 칼럼니스트 한설화
  • 승인 2019.05.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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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뷰티 매뉴얼] 호흡의 위대함②

지난번 칼럼('숨쉬기 운동' 우습게 보지 마세요)을 통해서 ‘how-low’ 진단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테스트 재밌게 해 보셨나요?

가슴 쪽이 완벽하게 안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그저 가슴보다 복부 쪽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숨을 들이마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흉곽이 부풀게 됩니다. 이때 가슴에 힘이 들어가기 쉬운데요. 그 힘을 살짝 빼주면 되겠습니다. 한마디로 힘을 빼고 편안하게 호흡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호흡이라는 겁니다.

뭐든지 힘을 너무 과하게 주면 탈이 나기 마련이죠. 그림을 잘 그리는 요령은 손에 힘을 빼는 겁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힘을 빼고 그림을 그리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요. 힘이 들어간다는 건 욕심을 내고 있다는 것, 불편하다는 신호예요. 즉, 호흡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일 먼저 편안한 마음가짐을 장착하세요. 힘을 덜어낸 몸으로 호흡을 해보세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슴 쪽의 움직임이 덜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호흡법이 참 많습니다. 임신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수도 있는 ‘라마즈 호흡법’이 있고요. 요가의 ‘우짜이 호흡’ 그리고 필라테스에는 ‘흉곽 호흡’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호흡법이 존재합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적합한 호흡을 잘 이용하면 각 환경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처한 상황에 따라 적합한 호흡을 잘 이용하면 각 환경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인간에게 제일 좋은 호흡법 하나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왜 굳이 여러 호흡법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그만큼 처한 상황에 따라 적합한 호흡을 잘 이용하면 각 환경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특히나 어떠한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 운동에 제일 적합한 호흡법을 먼저 알고자 합니다.

수영도 그렇습니다. 수영 수업에 가면 제일 첫 시간에 배우는 것이 호흡입니다. 수영은 입으로 마시고 코로 내뱉는 호흡을 하죠. 마라톤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최근에 마라톤에 재미를 붙였는데요. 호흡이 엉켜버리면 순식간에 힘들어지는 것이 마라톤입니다.

이처럼 호흡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기본입니다. 특히 운동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 중에서 하고 계시는 운동이 있다면, 본인이 하는 그 운동에 맞는 호흡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추가로 한의학적 원리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원리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수승화강(水昇火降)’ 원리입니다. 찬 기운은 올라가게 하고, 따뜻한 기운은 내려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우리의 몸은 머리가 차고 아래가 따뜻할 때 순환이 가장 잘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수승화강의 원리를 잘 생각해 보니, 사람에게 발생하는 상부의 질환이 모두 스트레스나 화로 인해서 발생한 ‘열’에 의한 것이 많더군요. 많이들 하시는 반신욕도 이 수승화강의 원리를 이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여성분들 보면 몸이 찬 분들이 많습니다. ‘전신 냉증’부터 시작해서 ‘수족냉증’은 정말 흔하죠. 저 또한 몸이 차고 수족냉증이 심한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하복부냉증’은 여성 질환 및 내과 질환 더 나아가 신경성 질환까지 뻗칠 수 있는 위험한 병입니다.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냉증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는 다음에 건강에 큰 적신호가 올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수승화강 원리를 바탕으로 위쪽에 머무는 따뜻한 기운을 계속해서 아래로 보내주겠다는 생각과 함께 호흡해야 합니다. 호흡이 그 부분을 많이 도와줄 것입니다.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에 따뜻한 기운을 내 몸 아래쪽으로 보낸다고 생각해보세요. 내 호흡을 인지하세요. 굳이 너무 힘을 주고 호흡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느끼세요. 호흡을 통해 나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필라테스 강사로서 사랑하는 필라테스의 ‘흉곽 호흡’을 소개해 드리고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필라테스 호흡은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쉽니다. 들이마시는 숨에 갈비뼈가 옆, 뒤로 부풀려지고요. 내쉬는 숨에 부풀려져 있는 갈비뼈를 있는 힘껏 수축시킵니다. 이때 복부와 골반저근까지 함께 수축시킵니다.

숨을 마실 때 복부가 아니라 갈비뼈를 부풀리기 때문에 복부의 움직임은 크지 않습니다. 반면 많이들 알고 계시는 ‘복식 호흡’은 마시는 숨에 복부가 크게 팽창되죠. 이 부분이 복식 호흡과 흉곽 호흡의 큰 차이점입니다. 즉 흉곽 호흡은 숨을 마실 때나 내쉴 때나 계속해서 복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므로 운동의 효과를 더 극대화하기 좋습니다. 또한 운동 시 더욱 안정적으로 몸을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흉곽 호흡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점은 바로 ‘흉곽(몸통) 사이즈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내쉬는 숨에 계속해서 갈비뼈를 닫아주기 때문에 벌어져 있던 갈비뼈 사이가 닫히고 그만큼 흉곽의 크기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몸통 라인이 정리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흉곽 호흡을 해본 적 없는 분들이라면 호흡 자체만으로도 복부에 알이 배기실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갈비뼈를 완벽하게 닫는 데 들어가는 복부의 힘이 크기 때문입니다.

흉곽 호흡에서 중요한 ‘갈비뼈의 움직임’을 제일 효과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갈비뼈에 양 손바닥을 올려놓으세요. 들이마시는 숨에 갈비뼈 사이사이에 공기를 가득 채운다고 생각하면서 갈비뼈를 부풀리세요. 이때, 제대로 부풀려졌다면 두 손의 사이가 멀어질 것입니다.

잠시 멈췄다가, 길게 내쉬는 숨에 갈비뼈를 최대한으로 수축시키세요. 이때, 두 손의 사이가 가까워져야 합니다. 손의 움직임이 아니라, 오로지 갈비뼈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내 두 손의 사이가 멀어지고 가까워져야 합니다. 이때, 역시나 어깨나 가슴 쪽이 과하게 들썩거리지 않게 주의해 주세요.

편안하고 올바른 호흡법으로 더욱 윤택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밤은 잔잔한 음악과 함께 두 눈 감고 깊은 호흡 10번 하고 주무시는 거, 어떠세요?

*칼럼니스트 한설화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미국 밸런스드 바디(Balanced body) 필라테스 강사입니다.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은 건강하신가요? 건강한 일상이 모여 아름다운 삶을 우리 함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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