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부모의 양육법 세 가지, '원칙' '과정' '기다림'
핀란드 부모의 양육법 세 가지, '원칙' '과정' '기다림'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9.05.1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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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19 영유아 부모 특별강좌②] 심재원 「똑똑똑! 핀란드 육아」 작가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16일 오전 서울 한강로1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강의실에서 열린 ‘2019 영유아 부모 특별강좌’ 두 번째 시간. 강사는 '똑똑똑! 핀란드 육아' 저자 심재원 작가였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6일 오전 서울 한강로1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강의실에서 열린 ‘2019 영유아 부모 특별강좌’ 두 번째 시간. 강사는 심재원 작가였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핀란드식 육아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다림’입니다. 뭐든지 ‘빨리 빨리’가 일반화 된 우리나라에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것이 핀란드식 육아의 핵심입니다.”

강사가 핀란드식 육아법을 설명하고 현장에 참석한 부모들에게 ‘여러분은 지금 어떤 부모입니까?’라고 질문하자 현장은 순간 조용해졌다.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한강로1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강의실에서 열린 ‘2019 영유아 부모 특별강좌’ 두 번째 시간. 강사는 「똑똑똑! 핀란드 육아」, 육아 웹툰 ‘그림에다’로 유명한 심재원 작가였다. 현장에는 20여 명이 자리해 강의를 들었다. 특히 참석자 중에는 아내와 함께 온 남편도 있었다.

강의 주제는 ‘육아휴직한 옆집 아빠의 본격 육아 분투기’. 심 작가는 14년간 광고회사를 다니다 육아휴직을 하고서야 아이와 보내는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심 작가는 “나아가 우리와는 다른 방식의 양육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가족과 함께 핀란드로 떠났다”며, “3개월간 현지의 가족들과 생활하면서 핀란드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생각과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 작가는 핀란드에 직접 가서 배우고 느낀 경험을 토대로 핀란드 부모의 양육법 세 가지를 설명했다. 먼저 핀란드 부모는 몇 가지 ‘원칙’을 세운다고 말했다. 그는 ‘장난감’을 예로 들었다.

“핀란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많이 사주지 않습니다. 한국처럼 장난감이 많지도 않고 유행하는 장난감도 없어 장난감 회사들이 장난감을 많이 만들어낼 일도 없습니다. 얼마 안 되는 장난감을 통해 내 물건의 소중함을 알고, 관리하는 습관을 먼저 들이는 것을 핀란드 부모들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 심 작가는 핀란드 부모는 ‘밥은 식탁에서만 먹을 것’, ‘잠은 침대에서만 잘 것’ 두 가지 원칙을 세워 실천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부모들은 원칙을 만들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일관성’”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핀란드는 ‘sweet day’라는 날이 있다”며 “1주일에 한 번만 단 것을 먹을 수 있는 날을 지정하는 등 나름의 원칙을 지키는 국민성이 있다”고 말했다.

 ◇ “부모가 원칙 가지고 기다리면 아이는 스스로 행복 찾을 것”

심재원 작가는 핀란드에 직접 가서 배우고 느낀 경험을 토대로 핀란드 부모의 양육법 세 가지를 설명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심재원 작가는 핀란드에 직접 경험을 통해 얻은 핀란드 부모의 양육법 세 가지를 설명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두 번째로 핀란드 부모는 결과보다는 과정의 중시한다고 언급했다.

“경포대에 놀러갔다고 해봅시다. 우리나라는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바다로 뛰어갈 것이고, 부모는 트렁크를 열고 짐을 챙겨 텐트를 칠 준비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 핀란드 부모라면 부모와 아이가 과정을 함께합니다. 짐도 같이 내리고, 텐트도 같이 칩니다. 핀란드는 무엇을 할 때 아이와 과정을 함께 나눕니다. 과정을 나누면서 스스로를 통제하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심 작가가 이야기한 마지막 양육법은 ‘기다림’이었다. 그는 핀란드 육아의 핵심을 정의하면 ‘아이가 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는 말이 빠른 아이도 있고 걸음이 느린 아이도 있다”며, “어쩌면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시행착오를 기다려주는 것부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예시로 심 작가는 생일 케이크 촛불을 들었다. “핀란드 부모는 아이가 초를 불 때까지 기다려준다”며, “아이를 기다려주면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결국 부모가 그 과정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이를 기다려주기보다는 부모가 대신 촛불을 꺼주기도 한다고 심 작가는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떼를 쓰는 아이의 문제가 부모의 판단에서 해결됐다면 앞으로도 부모가 해결해주지 않으면 문제는 풀리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작가는 “부모가 원칙을 가지고 기다리면 아이들은 스스로 행복을 찾게 될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2019 영유아 부모 특별강좌’는 오는 23일 오찬호 사회학자·작가(이상적 육아라는 이상한 육아), 30일 윤지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영유아 사교육 12가지 오해와 진실) 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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