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염 걸린 아이에게 어떤 음식 먹이면 좋을까?
여름 장염 걸린 아이에게 어떤 음식 먹이면 좋을까?
  • 전아름 기자
  • 승인 2019.06.13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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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콩나물, 복어 등 맑게 끓인 국 효과… 장염 예방 차원에서 미나리 섭취도 추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 찾아왔다. 6월은 후덥지근한 더위와 함께 장염도 유행하는 시기다. 여름철 장염은 겨울 및 봄철에 유행하는 장염과 증상은 비슷하나 주요 발병 원인에 차이가 있다.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같은 겨울철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음식물보다는 침 또는 대변 분비물을 통해 빠르게 전염된다. 때문에 특히 영유아들에게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여름철 장염은 소위 '식중독'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이다.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더운 날씨 때문에 상한 음식에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의 주요 식중독 균들이 오염돼 인체 내로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여름철 장염 역시 전염성이 강하다. 때문에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급식, 물놀이 등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여름철 건강을 대비해 울산 함소아한의원 김태희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 장염의 증상과 경과, 장염에 걸렸을 때 좋은 음식에 대해서 알아본다.

여름 장염 걸린 아이, 어떤 음식 먹으면 좋을까? ⓒ함소아한의원
여름 장염 걸린 아이, 어떤 음식 먹으면 좋을까? ⓒ함소아한의원

◇ 설사 및 구토 등 장염의 증상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음식물을 통해 위장관에 들어오면 아이들은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보통 하루 3번 이상 설사하거나 또는 평소보다 2회 이상 무른 변을 볼 때 장염으로 진단한다. 또한 장염에 걸렸을 땐 물만 마셔도 토하는 양상을 보이며, 구토와 설사 중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 중에는 전형적인 장염 증상 없이 속이 울렁거리고 더부룩한 형태의 장염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유아 장염의 이런 증상은 최대 10일까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완전히 나은 것이 아니다. 

◇ 장염 있을 때 수분 및 전해질 공급 중요 

장염은 치료 후 증상이 개선될 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염을 앓은 후 몸을 회복하고 재충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한데 아이들의 체질과 기력에 따라 살이 빠지거나 오히려 폭식해 장염 증상의 호전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뱃골이 작은 아이는 장염을 겪으며 원래 적었던 식욕마저 사라진다. 아무것도 먹으려 하지 않아 장염 후 체중이 줄어든 경우가 빈번하다. 반면 뱃골이 큰 아이들은 장염 때문에 겪었던 공복을 빨리 채우고 싶어 하며 급히 먹거나 갑자기 많이 먹는다. 두 경우 모두 염증으로 인해 탈이 났던 장의 회복에 걸림돌이 되며, 장염 직후 먹는 음식의 영향과 훼손된 융모막으로 인해 녹변 등 평소와 다른 변을 보기도 한다.

장염 증상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및 전해질 공급이다. 심한 탈수가 의심된다면 수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또한 장과 속을 달래 줄 수 있는 맑은 국(양념을 하지 않은)을 섭취하게 하고 기름기가 너무 많거나 차가운 음식, 당분이 많은 주스, 생우유, 탄산음료, 생과일은 증상 회복 일주일 후까지 삼가는 것이 좋다.

설사가 심하면 죽이나 미음과 함께 따뜻한 보리차 등을 먹여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소아들은 우유를 마시면 소장내벽의 융모막 손상으로 인해 소화가 어려우니 주의해야 한다. 구토가 심한 경우라면 반나절 정도는 고형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고 밀가루 음식도 피해야 한다.

◇ 장염에 걸렸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 

▲맑은 콩나물국 : 한의학에서 콩나물은 ‘대두황권’으로 불리는 약재다. 동의보감에서는 콩나물을 두고 ‘온몸이 무겁고 저리거나 근육이 쑤실 때 치료제로 쓰이고, 염증을 억제하며 열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콩나물국을 맑게 끓여서 국물과, 국물에 밥을 소량 말아 장염 걸린 아이에게 먹이면 탈수도 막고 속도 풀어 장염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황태국, 복지리 등 맑은 국물 : 황태는 해독과 피로 해소 효과가 탁월하며, 복어는 허한 기운을 보충하고 이뇨작용을 도와주며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양념을 하지 않은 맑은 국물로 만들어 먹이면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미나리 : 미나리는 각종 염증을 효과적으로 치유하며, 염증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또한,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평소 장염 예방 차원에서 섭취하는 것도 좋다. 

한방에서는 장염을 아이들의 체질에 따라 침과 뜸 치료, 탕약으로 다스린다. 한의학에서 장염은 비위에 습이 쌓인 것으로 본다. 그래서 몸 밖으로 습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적용하는데 ‘위령탕’이 대표적이다. 위령탕은 창출, 후박, 진피, 저령, 감초, 생강, 대조 등의 약재로 설사와 복통, 소화불량 증상을 치료한다.

장의 운동을 마비시키는 정장제와 달리 위령탕은 몸 밖으로 습사를 빼내서 설사를 멎게 하는 처방이다. 이와 함께 침 치료와 복부의 뜸 치료로 손상된 소장의 융모막과 소화 기능의 회복을 돕는다. 

울산 함소아한의원 김태희 원장은 “아이들이 여름에 자주 앓는 장염은 최대 열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완전히 치료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음식 관리와 수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울산 함소아한의원 김태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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