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소문 없이 발생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소리 소문 없이 발생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 전아름 기자
  • 승인 2019.06.2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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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 확인 못 해 증상 악화… 하지정맥류 증상, 혈관 돌출에만 국한해선 안 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주부 김 씨는 언제부터인가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가 붓고 아파 집안일을 하는 데 불편함을 느꼈다. 다리를 거울에 비춰보았을 때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하지정맥류 증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부종과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하지정맥류 판정을 받았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에 위치하여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판막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부종과 중압감, 통증, 혈관 돌출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유전, 노화, 운동 부족, 과체중 등이 꼽히고 있지만 식습관, 흡연, 그리고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습관으로도 자주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대부분 김 씨처럼 종아리 뒷부분에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얽힌 모습 그대로 돌출되어 있는 증상을 떠올린다. 혈관 돌출은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역류한 혈액이 혈관을 팽창시키면서 나타난다. 그러나 하정외과 안양점 우영민 원장에 따르면 혈관 돌출을 동반하지 않는 하지정맥류가 더 위험하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를 제때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소에 다리에서 나타나는 증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정외과
잠복성 하지정맥류를 제때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소에 다리에서 나타나는 증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정외과

우영민 원장은 이를 ‘잠복성 하지정맥류’라고 설명했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말 그대로 하지정맥류가 숨어 있는 것을 말한다. 겉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도플러 초음파 검사로 정맥의 상태를 살펴보면 하지정맥류가 발견되는 것이다. 우 원장은 "잠복성 하지정맥류가 위험한 것은 육안으로 문제를 확인하지 못해 증상을 키우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혈관 돌출에만 국한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혈관 돌출이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해당 증상이 나타나야만 하지정맥류가 발병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 원장의 설명대로 잠복성 하지정맥류를 오랜 시간 방치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를 제때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소에 다리에서 나타나는 증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리가 늘 무겁고 잘 붓는 경우, 쥐가 자주 나고 다리에서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다리 근육에 경련이 이는 듯 떨리는 경우라면 혈관이 융기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병원을 찾아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면 다리의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도플러 초음파는 하지정맥류 검사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법으로, 혈액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도플러를 초음파에 적용한 검사다. CT 검사나 MRI 검사와 비교해 보다 선명하게 혈관 내 미세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혈류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우 원장은 “아무래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 보니 잠복성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병원 방문 시기가 늦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도플러 초음파로 발병 위치와 혈류의 흐름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여 두세 가지 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면 재발 우려 없이 만족도 높은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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