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뛰노는 의회…“권위 내려놓고, 내실까지 바꾸겠습니다” 
아이 뛰노는 의회…“권위 내려놓고, 내실까지 바꾸겠습니다” 
  • 정리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9.06.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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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엄빠의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회 구경민 의원

지난해 베이비뉴스는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6·13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한 우리 동네 ‘엄빠후보’ 30명을 소개했습니다. 이 중 시도의회의원 두 명과 구시군의회의원 두 명, 총 네 명의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엄빠후보에서 엄빠의원이 된 이들께 당선 1주년 특별기고를 부탁했습니다. 지난 1년간 소회를 들어보고, 앞으로 어떤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합니다. - 편집자 말

엄마 따라 의회에 왔다가 곤히 잠든 구경민 의원의 딸 안나. ⓒ구경민
엄마 따라 의회에 왔다가 곤히 잠든 구경민 의원의 딸 안나. ⓒ구경민

만 2살 아이를 데리고 선거운동을 하던 엄마후보는 이제 시의원 1년차가 되었네요. 벌써 임기의 4의 1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덜컥 겁이 납니다. 해야 할 일이 아직 너무 많은데, 왜 이리 시간은 빠르게 흐르나 하구요.

하지만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4년 동안 드러나는 일에 집중하기보단,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오더라도 이어서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에 고민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이니, 해놓은 것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면 말이죠.

지난 1년동안 저희 의회는 낯선 모습이 익숙한 모습으로 바뀐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의회에서 아이 목소리가 들리는 것인데요. 의회는 엄숙하고 권위적이라고 생각들 하시겠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주말이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출근해서 일하는 의원들, 늦은 밤까지 일할 땐 의원들끼리 분식을 사와서 나눠먹기도 하고, 의원실에 간이침대를 두고 밤샘을 하는 고시형 의원들까지… 보통의 시민들과 같은 모습으로 사는 의원들이기에 의회의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특히 주말이 되면 엄마 따라 의회에 와서, 엄마가 일하는 동안 혼자 의회를 놀이터 삼아 노는 제 딸아이는 처음엔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의회 직원 모두가 일상처럼 바라봅니다. 아, 물론 제 딸도 평일엔 어린이집에서 하루종일 지내기 때문에 주말이나 방학에 엄마 따라 나오는 거랍니다.

바뀐 의회 모습처럼 "부산시민 모두가 차별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구경민 의원과, 구 의원의 딸 안나. ⓒ구경민
바뀐 의회 모습처럼 "부산시민 모두가 차별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구경민 의원과, 구 의원의 딸 안나. ⓒ구경민

◇ 선심성 지역 사업 집중하던 과거에서, ‘차별없고 행복한 부산’ 위해 일해요 

대부분 어두운 정장을 입고, 검정색 세단을 타고, 지역에서 사업을 하던 중년의 남성들이 광역의원이었던 지난날에 비하면, 이런 의회의 변화는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그 모습처럼 내실로 변했습니다.

모두가 다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많은 의원들이 선심성 사업이나 자기 지역 사업만 집중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의 의회는 시민 전체를 보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저는 부산시 기장군 제2선거구 시의원입니다만, 저희 지역 예산만 보지 않습니다. 부산시민 전체를 위한 고민을 합니다. 보육, 보건, 환경 등 제가 소관하는 부산시의 복지환경 분야를 전체적으로 다루고 고민해 부산시민 모두가 차별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합니다. 

정치의 외형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실도 달라져야 하기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 때로는 비난을 받고 심지어 협박을 받을 때도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나아갑니다. 남은 3년 동안은 더 성장한 모습으로 지금보다 더 흔들림 없이 상식적이고 원칙적으로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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