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 마사지만으로 살을 빼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혈액 순환이 나빠져서 노폐물이 잘 축적이 되고 유독 군살이 잘 붙는 부위를 매끈하게 다듬고 탄력을 강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깨 부위에 유난히 살이 많이 붙어 두툼하다면 목이나 어깨 주위의 혈액 순환을 개선해주면 군살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운문혈’은 어깨의 끝 즈음에 있는 쇄골의 아래 움푹 들어간 부분으로 이곳을 부드럽게 지압해서 마사지하면 뭉쳐 있는 어깨 주위의 혈액 순환이 좋아집니다.
이왕이면 운문혈에서 시작해서 어깨 선을 따라 쭉 마사지를 하면 묵직하게 느껴졌던 어깨의 피로 해소에도 좋고 군살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평상시 잠을 자고 일어나도 어깨가 뻐근하고 목이나 어깨가 늘 긴장되어 있다면 이 부위를 자주 주물러서 마사지하면 도움이 됩니다. 얼굴의 부종이나 어깨 통증 해소에도 좋습니다.
팔에 살이 찌면 상체가 커 보이게 되며 근육 없이 늘어진 살들이 나이까지 들어 보이게 만듭니다. 이런 경우에는 ‘곡지’와 ‘소해’ 부분을 자주 지압하면 도움이 됩니다. 곡지는 팔꿈치를 굽혔을 때 안쪽 주름의 끝(몸의 바깥쪽 방향)에 위치한 부분으로 여기를 자주 마사지하면 팔에서부터 어깨까지의 혈액 흐름이 좋아집니다. 운동을 한 후 팔 부위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도 좋고 기혈의 순환을 좋게 만들어 팔의 살을 매끈하게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팔꿈치를 굽혔을 때 접히는 주름의 끝(몸의 안쪽 방향)에 있는 소해혈을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해혈 역시 팔 주위 뭉치고 막힌 혈액의 흐름을 좋게 만들며 늘어진 살을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아서 피곤하고 불면증이 있을 때도 소해혈을 지압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허리나 옆구리는 가장 군살이 붙기 쉽지만 빼기는 쉽지 않습니다. 팔꿈치를 구부려서 옆구리에 붙였을 때 팔꿈치 끝이 닿는 지점인 장문혈을 문지르거나 눌러서 지압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꾸준히 마사지를 해주면 복부 주위 옆구리의 순환이 좋아지면서 힘없이 처진 옆구리의 탄력을 회복하는 데도 좋고 긴장을 풀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도 좋습니다.
하체 부종이 유난히 심한 경우에는 족욕 등을 자주 해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평상시 음식을 너무 짜게 먹는 것은 아닌지, 잠이 부족하지 않은지, 신장에 문제는 없는지, 변비나 생리 관련 문제는 없는지를 꼼꼼히 살펴서 문제가 있다면 이를 먼저 정상화시켜야 하체 부종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체 중 허벅지에만 군살이 몰려 있다면 엉덩이 아래 주름의 중간 지점인 ‘승부’, 뒤 허벅지의 한가운데 지점인 ‘은문’을 강하게 자극하면 도움이 됩니다. 한두 번으로 크게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해주면 오래 앉아 있느라 하체가 잘 붓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뭉치고 긴장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기 때문에 하체 운동을 한 후에도 이 부위들을 지압하거나 마사지해주면 편안하게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으며 통증 해소에도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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