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소변이 자주 마렵고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이 들거나 잔뇨감이 느껴지고 소변색이 탁하고 냄새가 짙어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급성 방광염의 경우는 박테리아가 요도 또는 방광에 들어가서 감염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이 감염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신장으로 까지 퍼지면 심각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성 방광염의 경우는 만성적인 방광염에 의해 혹은 기타 요인에 의해 방광 조직의 여러 층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는 급성 방광염과 달리 감염적 소견이 없으며 방광점막의 손상으로 인한 빈뇨, 절박뇨, 방광통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지속하기 몹시 힘들어 진다.
이처럼 방광염은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방광염이 반복될 경우 과민성방광, 요도자극증후군, 방광통증증후군, 간질성방광염 등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벼이 여겨선 안 될 질환이다. 이 질환들은 비록 염증 소견은 없지만 빈뇨, 잔뇨감, 아랫배통증, 요도통증 등의 증상이 지속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방광염의 직접적 원인은 세균에 의해 유발된 염증과 그로 인해 방광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그리고 항생제를 복용하면 수일 내에 쉽게 낫기 때문에 치료가 매우 간단한 질환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방광염이 반복해서 걸리고 항생제를 사용해도 잘 낫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만성방광염’이라면 방광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로 볼 수 있다. 우리 몸이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쉽게 걸리듯 방광염도 마찬가지다. 이때에는 단순히 세균을 사멸시키는 치료보다는 방광을 튼튼하게 해주고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가 효과적이다.
한방 치료는 예로부터 인체의 기력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쪽으로 탁월한 효능을 발휘해 왔다. 특히 만성 방광염의 경우는 이를 허증(虛證)으로 보고 치료한다. 허증이란 기혈이 부족하거나 장부가 허약해져 몸의 면역력과 생리적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방광은 신장에서 에너지를 받아 기능하기 때문에 방광의 근본 에너지인 신장의 허약함을 고려해 치료하는 것이 방광의 회복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는 천연 한약재를 사용해 방광염에 수반되는 여러 증상들을 함께 치료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당장의 불편함도 해소해 준다. 침치료는 긴장된 방광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키며 기운을 모아주기 때문에 한약치료와 더불어 회복이 빠르게 이뤄 지도록 도와준다. 뜸 치료 또한 방광과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보강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
방광염은 그 고통이 일상생활을 위협할 만큼 심각하지만 남들 앞에서 드러내놓고 아파하기도 곤란해 그만큼 더 힘든 질환이다. 게다가 방광염이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방광염을 가진 환자는 정신적으로도 우울하고 불안해져 회복에 대해 쉽게 절망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몸은 노력한 만큼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면역력을 키워나가면 회복할 수 있다.
도움말 =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배광록, 김서율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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