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교과서에 있는 딱딱한 역사 이야기가 아닙니다. 역사책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역사 속 숨겨진 육아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하는 카드뉴스 '역사 속 육아 이야기'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는 조선시대 이름조차 없이 죽은 궁궐 아기들의 묘 '수진궁'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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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에서 가장 슬픈 궁궐 ‘수진궁’
2. 조선시대는 의료기술이 현재보다 열악해서 아기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공주나 왕자도 예외는 없었죠.
3. 조선시대는 갓 태어난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파서 죽거나, 갑자기 죽는 아기는 이름조차 없이 매장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4. 조선시대는 왕가에서 태어났지만 봉작(封爵)을 받기 전에 안타깝게 죽은 아기들을 기르기 위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진궁’(壽進宮)입니다.
5. 이곳은 원래 조선 8대왕 예종의 둘째아들인 제안대군(齊安大君)의 저택이었으나, 조선 중기부터 대군(大君)·왕자(王子)와 출가하기 전에 죽은 공주(公主)·옹주(翁主)의 혼을 모아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쓰였습니다. 즉 제사궁이었던 셈이죠.
6. 수진궁(壽進宮)이 제사궁으로 쓰였다는 것은 경종실록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7. “수진궁(壽進宮)은 곧 무후(無後)한 대군(大君)·왕자(王子)·공주(公主)·후궁(後宮)의 제사를 받드는 곳인데…(중략)” -경종실록-
8. 수진궁(壽進宮)은 이후 대한제국시절 공공시설로 쓰였습니다.
9. 대표적으로 조선 말기 서유견문(西遊見聞)을 집필했던 개화사상가인 유길준(兪吉濬)이 수진궁에서 계몽단체 흥사단(興士團)을 운영했습니다.
10. 이름도 없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기들을 위해 제사를 지냈던 조선시대 수진궁(壽進宮)은 현재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에 그 터가 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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