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로 남은 조선시대 아동 손가락 절단 사건
미제로 남은 조선시대 아동 손가락 절단 사건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9.07.1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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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육아 이야기⑥] 조선시대 잔혹한 아동범죄 사건 제1탄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교과서에 있는 딱딱한 역사 이야기가 아닙니다. 역사책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역사 속 숨겨진 육아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하는 카드뉴스 '역사 속 육아 이야기'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는 '미제로 남은 조선시대 아동 손가락 절단 사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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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제로 남은 조선시대 아동 손가락 절단 사건

2. 조선시대, 아동을 대상으로 발생한 범죄 중에서 조선왕조실록에 자주 등장하는 범죄가 ‘아동 손가락 절단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3. 실록에 따르면 납치된 아동 대부분이 손가락이 잘린 채 발견되는 일이 간혹 벌어졌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렇듯 조선시대는 아동에 대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범죄가 두루 존재했는데요.

4. 특히 중종실록·명종실록을 보면 '아동 손가락 절단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5. “반송방(盤松坊)에 있는 고(故) 관찰사 유세침(柳世琛) 집의 10여 세 된 아이종을 어떤 사람이 산속으로 유인하여 두 손가락을 끊고, 그 흔적을 없애기 위하여 온몸을 찔러 상처를 입혀 거의 죽게 되었다가 요행히 살아났는데…” - 중종실록

6. 실록은 당시 주민들 사이에는 중한 병을 앓는 이에게 살아 있는 사람의 간담(肝膽)이나 손가락을 먹이면 병이 낫는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7. “근래 사람들이 악질(惡疾)을 얻은 자가 산 사람의 간담(肝膽)과 손가락을 먹으면 곧 낫는다고 여기고서, 오작인(仵作人)과 걸인에게 많은 값을 주고 사들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악이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 중종실록

8. 명종실록에도 비슷한 사건이 다시 한번 등장합니다.

9. “남부(南部) 명철방(明哲坊)의 전 영춘 현감(永春縣監) 이성(李誠)의 계집종이 3살 된 아이를 이달 9일 진시(辰時)에 잃어버렸다가 미시(未時)에 남학동(南學洞) 소나무 밑에서 찾았는데, 오른손 손가락 두 개가 칼에 잘려졌다 합니다.” - 명종실록

10. 이번에도 여종의 어린 아이가 납치돼 손가락을 잘린 사건이었습니다.

11. 한성부(漢城府)가 아뢰기를, “뇌물을 받고 아이들을 유인해 쓸개를 빼가고 손가락을 자르는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은 마땅히 참수형에 처하고 신고하는 자는 상을 주어야 합니다, 해조(該曹)에 명하여 끝까지 추적하여 다스리게 하소서.” - 명종실록

12. 하지만 두 사건 모두 결과적으로 범인이 잡혔는지, 이후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실록에 기록돼 있지 않습니다. 중종과 명종은 체포를 명했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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