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교과서에 있는 딱딱한 역사 이야기가 아닙니다. 역사책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역사 속 숨겨진 육아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하는 카드뉴스 '역사 속 육아 이야기'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괴물 아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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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괴물 아이' 이야기
2. 조선시대에도 기괴한 출생이 여러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요즘 말로 ‘샴쌍둥이’가 태어난 것인데요, 샴쌍둥이는 일란성 쌍태아의 특이한 형태로, 수정란이 둘로 나눠지는 것이 불완전해 쌍둥이의 몸 일부가 붙은 상태로 나온 형태를 말합니다.
3. 안타깝게도 조선시대에는 ‘샴쌍둥이’를 인간이 아닌, 괴물로 봤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러한 ‘샴쌍둥이’에 대한 기록이 다수 존재하는데요.
4. 먼저 영조실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은진(恩津)에 머리가 둘인 아이가 출생된 것에 이르러서는 이것이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며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었으니, 이것이 어찌 인류(人類)가 장차 사람 노릇을 할 수 없게 될 조짐이 아니겠습니까?” -영조실록
5. 중종실록에도 ‘샴쌍둥이’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중부(中部) 정선방(貞善坊)에 사는 사노(私奴) 숙손(叔孫)의 아내 수영(守永)이 이달 4일에 딸을 낳았는데 머리가 둘이었고 각각 귀·눈·입·코가 있었으며, 낳은 뒤에 어미와 딸이 모두 죽었습니다.” -중종실록
6. 특히 중종은 이러한 일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옛일과 '문헌통고(文獻通考)'를 보아도 이와 같은 괴물이 없었다. 닭은 혹 두 머리에 두 발인 괴물이 있으나, 어찌 사람으로서 이러한 것이 있겠는가. 더구나 서울에 이런 일이 있으니, 더욱 놀랍다.” -중종실록
7. 아울러 선조실록·현종실록에서도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8. “파주(坡州)의 양녀(良女) 고금(古今)이, 머리와 얼굴은 하나에 눈이 넷, 귀가 넷, 코가 둘, 입이 둘, 손이 넷, 발이 넷, 그리고 자지가 둘, 불알도 둘인 아이를 낳았는데 낳자마자 죽은 일이 있었다.” -선조실록
9. “호서(湖西) 예산현(禮山縣)에 어떤 여인이 아들을 낳았는데 하나의 몸뚱이에 머리는 둘이며 손이 넷, 발이 넷이었다. 도신(道臣)이 이를 알려 왔다.” -현종실록
10.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조선시대에는 샴쌍둥이나 기형아를 인간이 아닌 '괴물'로 봤습니다. 그래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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