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시술을 계획 중이라면 먼저 몸을 만들어 성공적인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험관 시술의 성공률은 25~30% 정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전에 몸을 최대한 관리한 후 시도하면 성공률을 보다 올릴 수 있습니다. 시험관 시술은 배란, 수정, 착상을 도와주어 임신을 돕지만 그 과정에서 난자의 질, 자궁 내막의 상태를 개선시켜준다면 양질의 배아를 생성하고 착상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난자의 질과 자궁 내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궁과 난소로 가는 혈류의 상태가 좋아야 합니다. 산소와 영양분을 비롯한 각종 면역물질이 담긴 신선한 혈액이 공급되어야 난자의 질도 좋아지고 자궁 내막도 적절히 두꺼워집니다. 반면 습담과 어혈이 많은 혈액은 탁하고 노폐물이 많기 때문에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생리통, 덩어리혈, 갈색혈 등은 바로 이런 불량한 혈류 상태를 암시합니다. 또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관수종, 다낭성난소증후군 등과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자궁환경의 개선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착상에 관해서는 자궁내막의 배아 수용력이 높아야 하며 동시에 배아의 착상물질 또한 원활히 분비돼야 합니다. 즉 자궁내막의 상태와 수정란의 상태가 모두 좋아야 수정란의 동기화가 잘 이루어져 안정적인 착상이 유지됩니다. 배아가 자궁내막과 연결되고 태반이 되는 혈관망을 형성할 때 필요한 자궁의 온도는 37도입니다. 이렇게 약간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는 것이 착상시 내막의 돌기 발현을 촉진시켜 수정란과 결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 아랫배가 차가우면 혈액순환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착상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갑다면 찬 음식을 줄이고 복부를 따뜻하게 하며 족욕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말초의 체온을 올리는 것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전신의 순환을 돕고 건강한 임신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적으로 임신을 돕는 과정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어혈을 풀고 습담을 제거하여 임신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겁니다. 한약은 기본적으로 자궁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기능적 허약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험을 통해서도 한약이 자궁내막의 두께를 증가시키며 수용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 확인 됐습니다. 침, 뜸, 좌훈치료 등도 자궁과 난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며 전신의 혈류 순환을 촉진하여 임신의 성공률을 높인다는 것이 여러 연구와 임상 치료를 통해 검증 됐습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에서는 건강한 자궁을 위하여 개인별 한약을 조제하며 이와 더불어 혈액순환을 돕기 위하여 뜸과 온열기구를 사용한 복부온열치료, 좌훈요법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혈을 제거하고 생리적 회복을 돕는 약침과 호르몬 균형을 맞춰주는 침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임신은 약10개월간 생명체를 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선 모체의 건강이 매우 중요합니다. 난임에 보탬에 되는 치료를 통하여 임신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원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등에서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또한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기능적뇌척주요법 고위자과정을 수료하였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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