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 ADHD 증상 발현 초기에 치료 관리가 효과적
어린이 틱장애, ADHD 증상 발현 초기에 치료 관리가 효과적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09.1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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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완화시켜 주고 부담 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아"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틱장애 진료인원 추이.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진료인원 추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알아서 잘 하겠지라고 생각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죠. 공부엔 흥미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이의 행동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니요. 게다가 틱장애 증상까지 동반돼 나타났다고 하니, 아이에게 무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주(11) 군의 어머니 최모(46) 씨는 후회를 하며 속내를 털어놨다.

어린 학생들에게 공부는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학습이 조금 부족한 아이는 목표를 조금이라도 좀 더 달성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대다수의 어린이들은 알게 모르게 나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런데 ADHD에서와 마찬가지로, 틱장애 증상을 발현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지속적인 스트레스이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어 적응을 해야 하는 새학기 시작이나, 시험기간 중에 아이들의 틱장애 증상이 증악되거나, 잠복되어 있던 증상들이 발현된다. 

틱장애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의 진료모습. ⓒ해아림한의원
틱장애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의 진료모습.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최근 7∼12세 어린이 가운데 틱장애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과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부모가 아이의 틱장애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해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틱장애는 전체 어린이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주로 7세 전후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4∼5세 이전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장애원인은 크게 기질적인 것과 심리적인 요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중, 지속적인 스트레스상황과 긴장으로 불안감이 계속될 때 나타나는 심리적 요인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며 피로하거나 불안과 흥분이 누적되면 증세가 더 증악된다. 그래서 가족 간에 갈등이 있거나, 부모님이 지나치게 엄하신 경우, 시험 시기 등 환경이 변했을 때 더 악화되고 반대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호전되는 것을 임상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적지 않은 경우가 ADHD, 우울증의 증상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틱장애치료방법 결정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틱장애는 기질적인 측면과도 관련이 있어 미세한 뇌기능장애나 불균형상황에서 나타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도파민이라는 뇌신경 전달물질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으며 그밖에도 유전적인 경향, 부모의 성격 등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

틱장애 증상은 심한 형태인 뚜렛장애, 만성 틱장애, 일과성 틱 등으로 나뉘는데 크게 행동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소리를 내는 증상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행동으로 나타나는 운동성 틱장애는 단순운동성과 복합운동성 틱장애로 나뉜다. 눈을 깜빡거리거나 눈동자를 움직이고, 얼굴을 찡그리는가 하면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어깨를 뜰썩이는 증상이 단순운동성 틱장애에 속한다. 복합운동성 틱장애는 자신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가 하면 성기를 자주 만지는 등 외설적 행동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음성 틱장애 역시 단순음성틱과 복합음성틱으로 분류된다. 단순음성 틱장애의 경우 가래 뱉는 소리를 내거나 킁킁거리는 소리 등을 내는 것을 말한다. 복합음성 틱장애 증상은 “그만해”, “입 닥쳐”와 같이 상황을 고려치 않은 문장이나 단어를 구사하고, 남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욕설을 하는 것을 말한다.

운동 틱장애 증상과 음성 틱장애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투렛(뚜렛)증후군이라고도 일컫는다. 특히 ADHD와는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ADHD는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한 행동을 하게 되고 충동성을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평소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며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을 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 같은 행동은 산만함으로 인해 대화가 길게 유지되지 못하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특징이 있다.

ADHD와 틱장애를 앓는 어린이의 자존감은 매우 낮으며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부정적인 것들이 많아 또래와의 교감에 있어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또한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와 사회성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학습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또래 집단과의 불화로 심적 위축은 우울감과 무력감, 불안감을 나타내며, 주의집중이 흩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ADHD와 틱장애가 사춘기를 전후로 해서 우울증 증상이 동반되어 학습과 가족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많다. 갑작스럽게 아이의 감정적 기복이 커지고 우울감을 보이며 자신감을 크게 상실한 듯 보인다면 무조건적인 학습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줘야 하며 아이가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개입을 해줘야 겠다.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의심스러운 행동이 반복되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동반증상을 앓는 아이들은 ADHD만 앓는 아이들에 비해 치료방법이 까다롭고, 치료 후에도 호전 정도가 매우 더딘 것은 물론 자존감마저 떨어져 자칫 위축된 성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틱장애와 ADHD 진단을 동시에 받은 아이들은 우울감과 불안증 등 심리적인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 관리에 있어서도 부모가 아이의 틱장애 증상에 너무 주의를 기울이고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아이를 다그치게 되면, 증세가 더욱 악화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일일이 지적하는 것은 곤란하다. 또한 가족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있지는 않는지 어떤 사건에 의해 밖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서 긴장을 완화시켜 주고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틱장애 아이와 부모는 틱장애 증세가 근육의 운동일 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생각의 반영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틱장애 또는 ADHD를 앓는 이들의 경우 정상적인 사회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틱장애와 ADHD에 있어서 원인을 파악한 후 조기 진단과 함께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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