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수술 후 후유증이 남지는 않을까?
담석증, 수술 후 후유증이 남지는 않을까?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09.20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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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의 부재가 후유증으로 남아 소화기능에 나쁜 영향 줄 수 있어 주의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과거 담낭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을 때는 담낭절제술에 대해 비교적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수술의 위험도가 낮아지고 회복도 빨라진 현재에도 담석증으로 인한 수술 고민은 남아있다. 담낭의 부재가 후유증으로 남아 소화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담즙 생성은 담낭에서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간에서 담당한다. 간에서는 하루종일 담즙을 500~1000mL 정도로 만들어내는데 이것은 혈액을 해독하고 정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담즙은 혈액의 찌꺼기여서 반드시 배출해야 하는 성분들이기도 하고 십이지장으로 분비돼 섭취한 지방성분을 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간단히만 보면 담낭은 없어도 무방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담낭은 하루종일 조금씩 만들어내는 담즙을 보관하고 농축했다가 식후 어떤 신호에 의해 다량을 십이지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그저 주머니에 해당하여 잠깐 보관하고 분비하는 역할이라고 보여지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담낭의 기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된다. 바로 평소 소화불량이 잦거나 간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지방성 음식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이다.

소화기클리닉 조윤제 원장(윤제한의원)은 “담낭절제후 후유증은 모든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지만 일부에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소화기능이 좋지 못했거나 고지방식이를 즐겨하는 경우에는 충분하지 못한 담즙 분비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지방성설사를 겪을 수 있다. 또, 연령이 높아지면서 간 기능이 저하되면 담즙 분비량도 줄어 유사한 상황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지방질의 소화가 잘 되지 않을 경우 환자들은 더부룩함, 복통, 꾸룩거림, 지방성설사 등을 겪을 수가 있다. 소화불량 때문에 담낭절제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 오히려 더 심한 소화불량을 겪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담낭은 하루종일 조금씩 만들어내는 담즙을 보관하고 농축했다가 식후 어떤 신호에 의해 다량을 십이지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윤제한의원
담낭은 하루종일 조금씩 만들어내는 담즙을 보관하고 농축했다가 식후 어떤 신호에 의해 다량을 십이지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윤제한의원

◇ 담낭절제술이 필요한 경우

- 담도산통
- 담도협착
- 복막염의 우려
- 담경화로 기능을 잃은 경우
- 담낭암이 우려되는 경우

위는 담낭절제술이 꼭 필요한 5가지 경우를 나열했다. 위 경우를 제외한 이유로 담낭을 쉽게 절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담낭질환 중에서 특히 담석증의 경우 평생 아무런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약 80% 정도라고 보고됐기 때문이다.

앞서 담즙은 간이 혈액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고 언급했는데 담석증이 생겨나는 이유 역시 혈액과 관련이 있다. 담즙의 질은 혈액을 그대로 반영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많다면 콜레스테롤 담석이 생기게 되고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높다면 색소성 담석이 생기게 된다. 담석증이 생겨 담낭을 절제해도 추후 다시 담석증이 재발하는 것은 혈액의 좋지 못한 상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환자들이 담석증으로 인해 통증을 느낀다면 그때는 수술 결정에서 더욱 고민이 커질 수 있다.

조윤제 원장은 “담석이 담낭벽을 자극하면 담낭염이 생기기도 하고 담낭염이 있는 상태에서 식후 담석이 움직이면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담석증+담낭염'이 동반된 케이스는 치료를 통해 담낭염증을 줄여주는 치료로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그리고 탁혈을 개선하면 담석증의 재발률 역시 감소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담즙상태를 좋게 하면 담석 및 담낭슬러지 개선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담즙상태가 좋아진 경우 콜레스테롤 담석의 경우에는 크기와 개수가 줄어들 수 있고 슬러지는 그대로 배출돼 담낭 속이 깨끗이 청소되는 것을 기대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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