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
“주도권은 아이에게 줘라.”
“리액션을 크게 하라.”
세 아이 아빠 개그맨 홍인규 씨가 전한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자신만의 비결이다.
홍 씨는 BC카드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 홀에서 개최한 ‘해피타임즈 행복한 토크콘서트’에서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해피타임즈 예비맘 회원 약 300명이 참석해 아이 양육과 관련해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홍인규 씨는 “두 살 때부터 할머니 밑에서 자라 아빠가 되면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는 아빠가 되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애들과 많이 놀아주다 보니까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한 날 유명한 교수님을 찾아 상담을 했더니 교수님께서 제 이야기를 다 들으시더니, 아이들을 핀란드식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하시더라. 유럽에서는 아이들이 어릴 땐 많이 뛰어놀게 한다는 것. 저도 찾아보니 ‘휘바 휘바’ 핀란드식이 맞는 것 같더라”고 말해 예비맘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주도권은 아이에게”
홍 씨는 아이들과 놀아줄 때 ‘내주리’란 맘으로 놀아준다. 첫 번째 비결은 아빠인 홍 씨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 본인이 좋아하지 않으니까 금방 지치고 힘들어서 본인이 신나고 좋아하는 놀이를 주로 한다.
두 번째 비결은 “주도권은 아이에게 줘라”. 누군가가 시키는 것만 하면 어른이든 아이든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홍 씨는 놀이 안에서만큼은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면 아이가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홍 씨는 실제 집에서 아이들과 노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줬다. 일명 ‘막내 집게 인형 뽑기’. 세 명이 인형 뽑기 기계를 흉내내는 것.
막내 아이를 아빠인 홍 씨가 양손으로 눕혀들고 둘째 아이는 아빠 위치를 말로 조정한다. 아빠는 둘째 아이가 원하는 위치로 움직인다. “왼쪽으로”, “더 앞으로”, “뒤로 뒤로” 아이가 원하는 위치에 막내 아이를 멈춰 놓으면 막내 아이가 인형 쪽으로 손을 뻗는다. 아슬아슬, 인형 머리를 살짝 스친 막내 손. 둘째 아이는 몹시 아쉬워하며 소리를 지른다. 동영상을 보는 예비맘들도 함께 아쉬워했다.
세 번째 비결은 “리액션을 크게 하라”. 16년 차 개그맨 홍 씨는 개그를 짤 때도 개그를 할 때도 리액션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아이들도 부모의 리액션을 많이 받을수록 자신감이 생긴다며 아이들의 행동에 반응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홍 씨와 예비맘들과 질의응답 시간. 60일 후에 아이가 태어난다는 한 예비맘은 홍 씨에게 ‘처음으로 아빠가 됐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물었다.
홍 씨는 “솔직히 처음에는 잘 몰랐다. 아이가 처음 ‘아빠’라고 했을 때부터 시간이 지나면서 저랑 비슷한 행동을 할 때 닮아가고 소통하면서 점점 더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처음엔 잘 모를 수 있으니 이해하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예비맘은 ‘저희 남편은 아이를 키우다 아이가 100번쯤 같은 것을 물어보는 건 못 참을 것 같다고 한다. 육아하면서 정말 참기 힘든 게 있는지’ 물었다. 홍 씨는 “아이가 더 크면 대답 못 해주는 질문이 많아진다. 그러니 지금 많이 대답해주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해 강연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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