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8살 여아를 둔 회사원 A 씨는 어느 날, 아이와 목욕을 하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걸 느꼈다. 아이의 가슴에 봉긋하게 몽우리가 만져진 탓이었다. 너무 놀라 병원을 찾은 A 씨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병원을 내원한 이유를 밝혔다.
이런 사정이 비단 A 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매년 발병률이 약 9%씩 증가하고 있는 성조숙증은 최근 병원을 찾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의 부모에게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의 과도한 분비로 신체적 변화인 2차 성징이 또래에 비해 너무 이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자란 만큼 더 많이 자랄 것 같지만 키 성장을 결정짓는 성장판을 빨리 닫게 만들어 최종 키를 낮추는 원인이 되는 질병이다.
이처럼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성조숙증은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부모라면 성조숙증 증상을 숙지하고 평소 아이의 성장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성조숙증의 성공적인 치료는 치료시기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으로 발병 초기 빠른 조치를 취하면 최대 2년 정도까지 성장판이 닫히는 것을 늦출 수 있다.
한편, 성조숙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여아(만 8세 이전)
-가슴 몽우리가 잡히고 간지럽거나 살짝만 스쳐도 아파한다.
-피지가 분비되고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머리 냄새나 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음모, 액모가 있다.
-냉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
▲ 남아(만 9세 이전)
-고환이 커지고 음경은 길어지면서 색깔도 짙어진다.
-피지가 분비되고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목젖이 나오면서 변성기가 시작된다.
-콧수염이 진해지고 굵어진다.
-음모, 액모가 있다.
-머리 냄새나 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 남아보다 여아 발병률이 90%나 되는 성조숙증, 그 원인은?
아이누리한의원 황태환 원장은 “성조숙증의 경우 특히 여아에게서 더욱 많이 발병하는데 비율로 본다면 성조숙증의 약 90%가 여아에게서 나타난다. 남아보다 10배가 높다"며 "여아 성조숙증의 발병이 높은 만큼 초등학생 저학년 여아를 둔 부모라면 더욱 아이의 성장을 주의 깊게 관찰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아가 많아지고 환경오염과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이 성조숙증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이나 선천적으로 뇌에 관련된 질병 또는 자궁에 관련된 질병이 있는 경우, 핸드폰, 컴퓨터 사용의 증가로 신체활동이 부족한 경우,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등 성조숙증이 발병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그리고 요즘 광고 때문인지 어린 아이들이 홍삼 제품을 많이 복용하고 있다. 홍삼, 인삼은 여성 호르몬 작용을 한다. 한의원에서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꽤 마른 아이임에도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본 여자 아이들의 공통점은 잘 안 먹고 허약한 것 같아 홍삼을 꾸준히 먹은 아이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 아이들 홍삼 복용은 주의하는 게 좋다.
◇ 성조숙증, 획일화된 처방이 아닌 아이에 따른 치료가 필요
아이누리한의원의 바른 성장 클리닉은 아이와 부모의 1:1 상담을 통해 아이의 상태 및 발병의 원인, 타고난 체질과 기저질환 등을 면밀하게 진단해 교감신경의 흥분은 저하시키고,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고 체중 조절을 통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등 아이에게 맞는 적확한 치료로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누리의 한약은 산지, 친환경적 농법, 채취 시기, 가공 방법, 잔류 농약 및 중금속 등 꼼꼼히 따진 후 선별된 친환경 약재로 효과와 안전 면에서 우수하다.
이와 함께 몸의 기혈을 순환시키고 성장판을 자극시켜 주는 무통 침 치료와 면역 뜸 치료로 성조숙증의 증상을 치료하는 한편, 아로마 마사지를 통해 성호르몬 분비의 조절 및 오장육부의 기운은 올리면서 성장판은 자극 시켜줘 성조숙증 치료는 물론, 성장 에너지를 높여주는 치료를 하고 있다.
그 밖에 아이의 상태와 체질에 따라 성장 에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영양을 공급해 주는 맞춤 한약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균형 잡힌 식습관 및 식단 제시, 성조숙증의 발병을 유도하는 과도한 TV, 컴퓨터, 핸드폰 사용의 제한, 규칙적인 운동 권장 등을 통해 아이의 성조숙증을 치료하고 있다.
황태환 원장은 “성조숙증은 아이의 최종 키를 낮추는 원인 질병이 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시급한 질환이지만 이 외에도 정서적 발달이 덜 된 상태에서 또래에 비해 성숙해진 신체는 아이에게 잘못된 수치심을 갖게 하거나 대인 관계에 있어 소극적이거나 심리적인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일찍 신체 변화를 경험해 이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성 관계에 빠져드는 아이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아이의 정서 안정을 위해서도 성조숙증은 조기에 치료돼야 할 질환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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