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아동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신체에 대한 탐색욕구와 호기심으로 성기를 가지고 놀며 우연한 계기로 성기가 자극돼 쾌감을 느낀 후 이를 유지하기 위해 자위를 하게 된다. 이는 발달과정상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이를 바라보는 부모는 당황하고 큰 일이 난 듯이 걱정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집 친구나 교사 앞에서 또는 집안 부모가 있는 곳에서 ‘자위’를 해서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이때 대부분의 부모는 ‘자위’를 하면 안 되는 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자녀를 훈육하나 ‘자위’는 하면 안 되는 행동이 아니라 해도 되는 행동이지만 단, 다른 사람이 없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하는 행동임을 알려줘야 한다. ‘자위’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하면 ‘성도착증’이 되겠지만 개인적인 공간에서 할 때는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우야(가명) 소중이를 만지는 것은 혼자 있을 때 하는 거란다. 네가 소중이를 만지다가 엄마나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하던 것을 멈추는 거야 알았지?” 이렇게 말해주면서 조금씩 ‘자위’를 하는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훈련을 시킨다.
이렇게 타인을 의식하며 ‘자위’를 멈추는 조절이 시작되면 그 때는 ‘자위’가 아닌 다른 활동을 떠 올리도록 대안을 제시해 준다.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먹을 것을 바구니에 담아 두었다가 꺼내 보여주면서 ‘자위’를 하고 싶어 하거나 하다가 멈추게 된 상황에서 “심심해요~ 라고 말하면 우리 건우(가명)가 좋아하는 과자 줄께~”라고 가르쳐 준 후 실제 아이가 ‘자위’를 하고 있을 때 준비해 두었던 바구니를 보여주며 “심심해요~”라는 말을 하도록 유도하고 흥미로운 활동으로 전환시켜 준다.
아이들의 ‘자위’ 행동 이면에는 ‘지루함과 심심함 그리고 불안’이라는 감정이 내재돼 있다. 이 정서를 다뤄주고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안이 없어 자위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정서적인 개입을 함께 해야 한다. 부모의 충분한 사랑과 관심 속에서 있다 하더라도 자녀가 ‘자위’를 1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아동심리전문가를 통해 정서와 발달에 관련해 평가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허그맘 부천상동센터 아동심리 전문가 이상미 상담사는 "아이가 ‘자위’를 했을 때 당황해서 모르는 척 회피하거나 무조건 안 된다고 억압했다면 이제부터는 의연하게 위와 같은 방법으로 대처하고 무엇보다 자녀의 내면에 내재된 심심함과 지루함 그리고 불안에 대해서 전문가를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얻고 더 깊게 공감하는 방식으로 양육한다면 아동의 ‘자위’는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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