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이중삼 기자】
임산부의 날은 ‘모자보건법’ 제3조의2에 의거한 날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제정됐다. 10월 10일은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을 의미한다.
‘예비엄마가 행복해지는 세상 만들어요.’ 임산부의 날을 맞이해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0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14회째 맞는 이날 기념식은 그간 임산부 배려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온 기관 및 개인에게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을 시상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한길안과병원(이사장 정규형)은 의료계 최초로 난임휴가제도를 도입하고, 출산·육아휴직자 복귀를 지원하며 육아를 위한 유연근무(시차출근제)와 희망휴직제를 도입해 회사 내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적극적 분위기를 확산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부산도시철도 이용 임산부의 이용 임산부의 이동편의 제공 등의 공적으로 조정봉 부산교통공사 기술본부팀장, 고위험 산모와 태아 진단의 최고 권위자로 의료 질 제고에 기여한 공적으로 김광준 중앙대병원 교수, 선천성 대사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기여한 공적으로 김숙자 김숙자소아청소년병원 원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 토크 버스킹·메시지 트리… 임산부 배려 문화 만들기 위한 이벤트 ‘풍성’
올해 행사는 임산부 입장에서 겪는 속마음을 진지하게 들어보고, 임산부 배려의 필요성에 관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특히, 임산부와 임신·출산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을 엿볼 수 있는 토크 버스킹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임산부 대표로 이나영 아나운서가, 선배 엄마로는 웹툰 ‘우리 집엔 아이가 산다’의 우야지 작가, 가수 서영은 씨가 참석했다. 이 외에도 김태희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김장래 국립중앙의료원 교수가 참여했다.
임신 8개월로 출산을 앞둔 이나영 아나운서는 “배려를 넘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사회에 형성되는 날까지 인식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응원 담긴 박수를 받았다. 토크 버스킹은 8살 아들의 엄마인 가수 서영은 씨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공식 행사 이후에는 임산부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배려 인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위해 ▲임산부 배려 퀴즈 ▲현장 설문조사 ▲임산부 집안일 체험 ▲임산부 배려 메시지 트리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참석자들은 푸짐한 경품과 함께 임산부와 관련한 상식을 배운 기회였다.
메시지 트리에 응원의 말을 작성한 시민 장영애 씨는 “지금도 지하철 탈 때 사실 임산부 석이 많이 비어 있지 않아 일반 좌석에 있는 분들이 양보를 해주는 모습을 본다”며 “임산부들에게 양보를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임신부배려 우수기업 사례 공모전’을 실시했다. 임신근로자(직장 내 임신부)의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마련하고 배려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있는 2개 기관(한국어촌어항공단, 원진녹색병원)을 우수기업(보건복지부장관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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